`이산` 권력쟁탈전 재돌입,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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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MBC 월화사극 ‘이산’이 21일(37회), 정순왕후(김여진)의 계략이 성공함에 따라 권력쟁탈전이 다시 시작됐다. 매병(치매)에 걸린 영조(이순재)의 보살핌을 이유로 권력을 다시 손에 쥔 것. 자신에게 등을 돌렸던 화완옹주(성현아)에게 복수하고, 이산(이서진)이 보위에 오르는 걸 막기 위한 움직임을 선보여 드라마 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정순왕후는 “전하가 매병에 걸린 것을 누구에게 보일 것이냐. 반드시 회복할 수 있도록 내가 나서겠다”며 영조를 설득, 이전 권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화완옹주가 주도한 회합장소에 나가선 등을 돌렸던 노론세력들을 규합하는 모습. 화완옹주에겐 눈물로 용서를 구하게 하는 치욕을 안겼다.

정순왕후의 복귀는 오빠 김귀주(정명환)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자신을 욕보인 홍국영(한상진)을 찾아가선 실컷 두들겨 패준 것. 이산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산 측에선 영조의 의중을 파악하기에 바빴다. 정순왕후의 복귀와 김귀주의 사면복권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 영조가 당분간 아무 이유를 묻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말만 들려줘 더욱 초조하게 했다.

이같은 상황은 방송말미에 이르러 더욱 나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매병이 악화된 영조가 이산이 주도한 윤대(부서별 업무보고)에 나타난 대목. 중신들이 죽은 사도세자(이창훈) 무덤인 영우원 보수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보고선 “넌 죄인인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니라 죽은 효장세자의 아들로 입적했다. 죄인의 아들은 세손이 될 수 없다. 대체 넌 누구의 자식이냐”고 소리치는 장면이 극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방송을 지켜보았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권력쟁탈전으로 재돌입한 것에 대해 반색했다. 송연(한지민)과의 멜로구도로 다소 느슨해진 극 분위기가 긴장감모드로 들어간 것에 대한 호응. 갈수록 치열해지는 권력쟁탈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홍국영이 정순왕후측 움직임을 면밀히 살핀 결과, 영조가 매병에 걸렸음을 확신하는 장면이 선보여 이후 드라마 내용 전개에 대한 흥미를 돋웠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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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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