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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베일벗은 사도세자 서찰 ‘그의 억울함을 풀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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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선지 기자]
‘이산’속 죽은 사도세자(이창훈 분)의 서찰 내용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39회에서는 지난
방송분에서 영조(이순재 분)의 마음을 뒤흔들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사도세자의 서찰이 그 베일을 벗으면서 극의 박진감을
더했다.
지난주 38회 방송분에서 송연(한지민 분)으로부터 그림 속에 숨겨져 있던 사도세자의 서찰을 전해받은 영조(이순재 분)는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세손 이산(이서진 분)을 불러들여 당장 보위를 양위할 뜻을 전했다. 당시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찰의 내용을 공개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쇄도했던 상황.
이날 영조는 세손에게 “내가 양위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동안 너는 네 아비를 죽음으로
몰아낸 자들을 낱낱이 찾아내라”며 사도세자의 서찰을 전했다. 세손에게 어좌를 양위하는 동시에 아들을 모함한 자들을 색출해 역모죄로 다스리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사도세자의 서찰은 “지금 아바마마께서 이 서찰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그것은 제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는 뜻”이라는 그의 안타까움으로 시작됐다. 당시 역심을 품었다는 오해를 받은 세자는 오히려 역모를 꾸민 자들을 완전히 발본색원하기 위해
연극을 했던 것.
역모를 작당한 자들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의 수장 노릇을 해온 세자는 그들 스스로 거사를 철회하게 한 동시에 모든
일을 덮어두려했다. 자신을 따르던 자들을 차마 죽음으로 몰고 갈 수는 없었기 때문.
하지만 사도세자는 이같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했다. 그는 “아바마마께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은 이미 거사를 물린 저들을 팔아 소자의 목숨을 구할 수 없었고 저를 믿어주지 못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며 “너무 늦은 지금이 돼서야 저의 불초함이 한이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간절한 청이 있다며
세손이 자신의 아들이란 이유로 고초를 당하지 않도록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고 이날 영조 또한 세손에게 “세자가 마지막으로 내게 할 일을 남겨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네 아비의 몫까지 내가 지켜줄 것이니 꼭 살아남아 성군이 되라”고 명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전해 받은 세손은 한서린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죽인 자들을 결단코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노론벽파 세력들에게 몇 번이나 암살위기를
당해온 세손이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표출하며 복수의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역모의 죄를 입증할
물증을 찾던 세손이 영조와 사도세자, 어린 세손이 함께 인왕산으로 유관을 갔던 때를 담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그림에서 단서를 발견하는 모습으로 장식됐다. 당시 세손이
발견했던 거북바위에 바로 물증이 숨겨져 있는 것.
한편 이날 방송된 예고편(29일 40회)에서는 그 물증을 찾기 위해 인왕산으로
떠난 세손이 정순왕후(김여진 분)가 보낸 군사들에 의해 또 다시 죽음의 위기를 맞는 장면이 등장해 왕권계승과 조정 쇄신을 위한 세손과
노론벽파의 마지막 혈전이 벌어질 것을 예감케 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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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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