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양위 준비하는 영조 VS 또 암살음모 꾸미는 정순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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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세손 이산(이서진 분)에게 어좌를 양위하기 위한 영조(이순재 분)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이산’의 긴장감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39회에서는 매병(치매)에 걸린 영조가 세손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순왕후(김여진 분)를 비롯한 궁내 여러 세력들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지기 시작했다.

영조는 조선의 병권을 움켜쥐고 있는 노론 벽파를 무시하고는 안정적으로 왕위를 물려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노론 벽파의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한 계략을 썼다. 아무도 몰래 세손과 함께 사가로 나간 영조는 이조판서 최석주(조경환 분)를 불러들여 노론벽파가 장악한 군대를 파악한 뒤 금위영을 제외한 모든 군사들을 도성 100리 밖으로 내보내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병범궐에 대비했다.

세손에게 “내가 그동안 내 손으로 네 목을 조를 역적들을 키우고 있었다”며 한숨짓는 영조의 모습에서는 억울하게 아들 사도세자(이창훈 분)를 죽음으로 내몬 데 이어 손자까지 위험한 상황에 방치해뒀던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하는 심리가 잘 묻어났다. 또 죽은 아들에게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세손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위에 올려놓겠다는 그의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다.

갑자기 궐 안의 모든 군사들이 이동하자 수상함과 불안감을 느낀 정순왕후는 서둘러 노론벽파의 회합을 소집했고 화완옹주(성현아 분)와 정후겸(조연우 분)으로부터 영조가 영우원(사도세자의 무덤)을 다녀온 뒤 갑작스레 윤대를 미뤘고 내일 치러질 윤대에서 양위를 발표할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들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선 오늘 밤 반드시 둘 중 한사람의 숨통을 끊어 놔야한다”며 궐에 남아있는 금위영 수장을 잡아오라고 명하는 정순왕후의 모습은 궁지에 몰린 그녀의 마지막 발악을 예감케 했다. 영조의 매병을 이용해 귀양간 오라비 김귀주(조명환 분)를 사면시키고 허수아비 중전신세를 모면한데 이어 이번에는 영조와 세손을 암살함으로써 목숨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악랄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한편 왕위계승을 앞둔 세손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영조로부터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을 낱낱이 밝혀내라”는 명을 받은 세손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죄인들을 색출할 증거를 찾아 나섰다. 사도세자가 인왕산 어딘가에 물증들을 숨겨놓았다는 말을 들은 세손은 그의 그림을 떠올렸고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세손이 그림 속 거북바위를 보며 그곳에 무언가가 감춰져 있음을 깨닫는 모습으로 장식됐다. 세손이 아버지 때부터 쌓여온 음모와 음해 세력들의 실체를 파헤칠 순간이 눈앞에 당도한 것.

하지만 이날 방송된 예고편(29일 40회)에서는 인왕산에 오른 세손이 정순왕후가 보낸 군사로부터 또 다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는 장면과 영조가 탕약을 먹고 의식을 잃는 모습 등이 등장해 세손의 왕위계승 행보의 마지막 난관을 예고했다. 세손이 무사히 어좌를 물려받고 아버지를 모함한 자들을 벌할 수 있을지 개혁군주 정조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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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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