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서진-김여진 맞짱 연기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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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서진과 김여진의 불꽃 튀는 대결연기가 29일, MBC 월화사극 ‘이산’팬들을 흥분케 했다. 정순왕후(김여진)가 이산(이서진)의 왕위 등극이 확실시 되는 순간, 영조(이순재)가 내린 페세손 교서로 제지에 나선 것.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이산은 금위영을 장악한 정순왕후의 음모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노론세력의 계략을 입증할 문서를 찾은 순간, 금위영 군사로 위장해 있던 박초들에게 포위된 것. 숨은 무예실력을 뽐내며 박초들을 일거에 제압, 위기를 모면했다.

정순왕후는 이산이 살아올 경우, 영조를 시해할 생각이었다. 대전내관에게 명해 사전에 준비한 독이 든 탕약을 준비해 놓은 상태. 대전내관이 정순왕후의 명을 어기면서 상황이 이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보위 양위를 반포하려 한 영조가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

홍국영이 정순왕후가 또다른 음모로 대응해 올 수 있다고 판단, 서둘러 영조의 뜻을 중신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이산이 편전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이산과 정순왕후의 대립은 이때 발생했다. 이산이 중신들을 모아놓고 영조의 말을 전하려는 상황. 정순왕후가 나타나선 “주상전하가 살아있는데, 윤음(임금의 말 혹은 명령)이라니 당치도 않다. 전하의 뜻은 세손을 페위시키겠다는 전하의 교서가 말해줄 것”이라고 이산의 말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산은 “전하는 어제 이미 그 교서를 거두고 보위를 양위하겠다는 어명을 내렸다”고 말하면서, 내명부 수장이 편전에 들어오는 있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정순왕후는 도승지에게 “전하의 그 같은 명이 적힌 윤지를 받은 적 있냐”고 따져 물었다. 양위 반포에 대해선 들은 이도 없는데 그걸 무엇으로 입증할 것이냐는 태도. 중신들을 끌어들여 영조의 페세손에 대한 뜻을 확고하게 하려했다.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두 사람 모두 권력을 쥐려는 문제를 넘어 생사가 달렸다고 생각하는 만큼 사활을 거는 모습.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숨어서 일을 진행할 때보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 이후,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 더욱 긴장감 어렸다” 등 이날 최고의 장면으로 두 사람의 대결연기를 꼽았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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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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