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과 ‘마지막 선물’, 250년을 건너온 두 아버지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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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드라마 ‘이산’과 영화 ‘마지막 선물...귀휴’ ⓒ 홈페이지

[데일리서프라이즈 박정민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이산’과 영화 ‘마지막 선물...귀휴’가 담고 있는 따뜻한 부성애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두 작품은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아버린 안타까움, 그 사랑을 지켜주지 못해 아파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있다. 특히 극중 각각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산’의 영조(이순재 분)와 ‘마지막 선물...귀휴’의 태주(신현준 분)는 서로 닮은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사극열풍의 중심에 있는 ‘이산’의 영조는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몰인정한 아버지로 나온다. 왕이기 전에 아버지로 평가하자면 자식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한없이 부족한 아버지 일 뿐이다.

조선 21대왕인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아버지에 의해 뒤주 속에 갇혀 죽임을 당했다. 뒤주 속에 갇힌 사도세자는 갈증을 이기려고 자기 소변까지 받아먹는 등의 고통을 겪으며 뒤주 벽을 긁다 손톱이 다 빠지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영조의 분노를 사 죽었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었다” 등의 여러 가지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산’에서 사도세자가 등장한 처음 등장한 것은 영조의 악몽 속에서였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군사를 이끌고 궁에 쳐들어와 쿠데타를 일으키는 꿈을 꾸게 된다. 이후 송연(한지민 분)은 사도세자의 비밀서찰을 ‘영조’에게 전달하게 되고, 극중 사도세자는 영조의 부성애를 자극하게 된다.

결국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영조는 말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이서진 분)에게 뒤늦게나마 사랑을 베푸는 역할이다. 영조는 아들에게 베풀지 못한 사랑을 손자에게 대신 부어주며, 정조가 왕이 되는 과정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현재 ‘이산’은 정조가 왕이 되기 위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 또 한 명의 아버지가 있다. 바로 신현준이 연기한 ‘마지막 선물...귀휴’의 강태주다. ‘마지막 선물...귀휴’는 한 무기수 김태주가 형사(허준호 분)의 딸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10일간 귀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드라마로 서로 다른 두 아빠의 낳은 정과 기른 정을 그리며 줄거리로 그리고 있다.

극중 강태주는 조직을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무기수가 되지만 친구의 딸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잠시 귀휴를 받아 나오게 된다.

하지만 친구의 딸을 살리기보다 탈출에만 관심 있던 그는 친구의 딸로 알았던 아이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고, 그동안 자신이 사랑을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딸에게 가장 소중한 마지막 선물을 남겨준다.

한편 ‘마지막 선물...귀휴’의 태주를 연기한 신현준과 ‘이산’의 영조를 연기한 이순재는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아버지의 마음을 훌륭히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민 (jmp79@paran.com) 기자

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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