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손 이산(이서진 분)이 양위를 앞두고 영조가 갑자기 편고증(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조정에는 일대 환란이 벌어졌다.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41회에서 정순왕후(김여진 분)는 영조의 마지막 교서를 근거로 이산의 양위를 저지시키려고 했다. 이산이 영조가 쓰러진 틈을 타 왕권을 찬탈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이고 나선 것.
정순왕후는 궁의 금군과 금위영 군대를 장악하고 이산의 발목을 묶은 후 이산을 폐세손시키겠다고 계획했다. 여기에 도성 밖으로 이동시켰던 5군영까지 손을 써 궁으로 불러들여 반정을 모의했다.
대수를 비롯한 익위사 단원 70여명이 고작인 이산은 금위대장을 설득시켜 사태를 역전시키고 정순왕후와 화완옹주(성현아 분)을 몰아내지만 곧 밀어닥칠 5군영의 군사 2만을 감당할 수는 없는 상황. 5군영의 군사에 맞설 군사를 동원하기 위해 병마절도사 이상필 영감에게 밀사를 급파하고 사태는 대규모 전면전으로 치닫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때 금군 중 일부가 이산에게서 등을 돌려 정순왕후 편에 가담하고 정순왕후는 “더 이상 5군영을 기다릴 필요 없다”며 금위영 군대와 금군 일부를 이끌고 복궐했다.
이산을 완전히 제거할 기세로 위풍당당하게 궁에 돌아온 정순왕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영조. 영조는 불같이 화를 내며 전면전으로 치닫기 직전의 모든 사태를 정리했다.
영조가 쓰러진 직후 벌어졌던 궁의 일대 소요는 숨막히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 끝에 진화됐지만 이산은 자신을 둘러싼 정순왕후와 노론 벽파의 힘이 조정을 뒤엎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였음을 실감하게 됐다. 정순왕후를 비롯한 이산의 반대세력이 이산이 왕위에 오른 후 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전망하게 해주고 있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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