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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영조 의식회복으로 왕위계승 난항 종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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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선지 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세손(이서진 분)의 왕위계승 행보가 마침내 난항의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11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42회에서는 양위를 앞두고 갑자기 편고증(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영조(이순재 분)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면서 세손 이산과 정순왕후(김여진 분) 일파 사이에는 큰 희비가 교차됐다.
세손을 완전히 제거할 목적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대전으로 들이닥친 정순왕후와 노론벽파 중신들은 불같이 화가 난 영조와 마주쳤고 아연실색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영조는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참담한 짓거리가 무엇이냐”며 이들 모두를 대역죄로 다스리겠노라고 선언했다.
정순왕후와 화완옹주(성현아 분)는 각자의 처소에 연금됐고 노론 중신들은 하옥됐다. 이들은 결국 이대로 죽게 되는 것이냐며
망연자실했고 모든 처결권을 위임받은 세손은 “저들을 단죄한다는 기쁨보다는 내손으로 해야 한다는 고통이 더 크지만 죄를 죄로써 다스리지 못하면
조정과 역사가 바로설 수 없다”며 이번 만큼은 역모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조판서 최석주(조경환 분)는 세손을 찾아가 이번 사태를 김귀주(정명환 분)와 겸사복장, 우림위장을 치죄하는 것으로 덮지 않으면 주상전하가 매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영조의 전정을 지키고 조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크게 갈등하던 세손은 결국 몇몇
중신들만 귀양을 보내는 것으로 이번 일을 덮으리라고 결정했다. 할아버지 영조의 이름에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은 그의 지극한 효심
때문이었다.
이같은 세손의 결정에 어머니 혜빈(견미리 분)과 충신 홍국영(한상진 분)을 비롯한 세손의 측근들은 크게 반발했고 영조
또한 “내가 저승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이유를 모르는 행동”이라며 “죽은 사도세자가 널 살려주라고 날 다시 이곳으로 다시 보낸 만큼 내가 마무리를 짓겠노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영조가 정순왕후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도승지로 하여금 중전을 폐위시킨다는 교지를 쓰도록 하명하는 것으로 장식됐다.
세손과 끈질긴 싸움을 반복하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오던 정순왕후가 마침내 폐서인이라는 치욕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43회
예고편에서는 세손에게 “더 이상 피말리지 말고 내가 폐서인 됐다는 사실을 반포하라”고 소리치는 정순왕후와 폐세손 음모에 연루됐던 노론 중신들이
하나 둘씩 봉변을 당하며 공포와 두려움에 떠는 모습 등이 그려져 세손 일파의 복수전의 시작과 이로 인해 일대환란이 벌어질 조정의 모습을 예감케
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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