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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산' 가고 정조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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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조선후기를 빛낸 두 군주, 영조와 정조의 일대 세대 교체를 그려낸다.
'이산'은
12일 43회 방송에서 영조의 승하와 함께 정조가 즉위하는 언질을 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조선조 제22대 임금 정조는 500년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 만장하고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임금, 정조의 일대기를 그려내는 이 작품의 묘미가 본격적으로 예고된 셈이다.
18일
44회에서는 노환으로 매병을 앓았던 영조(이순재 분)가 승하하는 장면이 담긴다. 이후로는 세손이었던 정조(이서진 분)가 즉위식을 가진 뒤 왕권을
정립해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정조는 뛰어난 통치력과 포용력으로 수백 년 이어온 파당 정치를 해소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18세기 조선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룩한 천재 군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만큼 당파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의지를 관철해가는
정조의 개혁 정책과 그 경과가 세밀히 조명되며, 수원(水原)성으로 대표되는 뛰어난 건축 기술과 새 문물인 서학 도입 등의 내용이 다뤄지며,
부국강병책을 뒷받침한 명재상과 실학파 인재들의 업적도 전면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제작진이 그리고 있는 '이산'의 청사진이다.
이
과정에서 정조의 즉위 후 숙위대장이 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권좌에서 쫓겨나는 홍국영의 몰락과 박지원 이익 정약용 등 당대를 빛낸 실존
인물들의 역동적인 행적이 펼쳐져 재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이산'이 본격적인 정조의 일대기를 그려내는 만큼 출연진의 세대 교체도
불가피하게 됐다. 영조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극의 주축을 이뤘던 이순재는 영조의 승하와 함께 극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며, 극중
세손의 즉위와 함께 파멸이 예고된 정후겸 역의 조연우의 퇴장도 내정돼 있다.
산의 즉위를 반대하는 중심 배후 세력이었던 화완옹주와
세손의 즉위를 전후로 입장이 갈리는 홍국영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되면서 극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으로, 드라마 후반부의 주축을 형성할 정약용,
박지원 등 새로운 인물들은 현재 캐스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산'은 당초 60부로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드라마
인기 상승세와 맞물려 정조의 일대기를 그려내기에는 남은 개연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제작진의 판단 하에 최근 연장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장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며, 현재 횟수를 두고 막판 조율이 진행중이다.
[다음 전개부터 정조의 즉위 이후를 그려낼 드라마 '이산'.
사진제공= MBC]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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