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는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가 14일
귀국했다. 박은혜는 15일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 <밤과 낮>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극장에 들어서는데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영화 시사회는 배우가 관객을 초대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당시는 내가 관객들에게 초대를 받은 기분이었다. 너무 감동해
눈물이 글썽글썽하다가 쏟아질 뻔했다”고 당시의 벅찬 심정을 전했다.
박은혜는 아직도 베를린의 감동을 잊지 못한 듯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박은혜는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짧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박은혜는 “레드 카펫을 밟기 직전까지는 많이 떨렸다. 막상 올라선 후에는
레드 카펫이 그리 긴 길 같지 않았다. 취재진이 많이 배려해줘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다. 내 사진을 인터넷으로 출력해 와 사인을 요청하는
외국팬을 보고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혜는 MBC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의 촬영을 위해
베를린영화제 폐막 전에 귀국했다. 15일 극중 정조 즉위식 장면을 촬영한 박은혜는 “촬영장에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베를린에 이어
한국에서도 레드카펫을 밟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은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스케줄을 조정해 준 이병훈 PD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병훈 PD는 박은혜를 위해 정조 즉위식 장면의 촬영을 뒤로 미뤘다.
박은혜는 “이병훈 PD께서 한치의
주저 없이 베를린에 다녀 오라고 하셨다. 흔쾌히 허락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대단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일찍 귀국한
건 아무렇지도 않다. 다녀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은혜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흥행보다 작품성을 우선하는 영화제에서 주목 받으며 당당히 세계적 배우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