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동양의 바비인형’ 베를린 별명, 인터뷰 쇄도(58 Berl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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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홍정원 기자 ]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경쟁작에 오른 ‘밤과낮’(제작 영화사 봄)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영호 박은혜가 많은 외신으로부터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3일(이하 현지 시간) 오전 10시부터 독일 베를린 팔라스트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영호, 박은혜의 개별 인터뷰가 이뤄졌다. 13일 단 하루 동안 독일 국영 방송을 포함해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의 17개 방송 매체가 참여해 ‘밤과낮’에 대한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홍상수 감독은 13일 독일 및 유럽권 지면 매체 5군데와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 감독은 별도의 통역 없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한편, 체코 카를로 비바리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직접 인터뷰 장소를 방문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카를로 비바리 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체코에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거짓말은 배우가 꾸는 꿈이다”라는 재미있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김영호는 “김영호 씨는 사실 화가 같지 않은 건장한 외모를 지녔다. 그런데 홍상수 감독은 왜 김영호 씨를 화가로 만들게 됐나?”는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사실 감독님이 나를 만난 뒤 내가 몸집이 큰 걸 알고 약간 나 몰래 고민했다고 하더라”라고 위트 있게 말해 기자를 웃게 했다.

웃음을 잃지 않고 편안한 말투로 질문에 답한 김영호 덕분에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했다며 몇몇 외신 매체 기자들은 “인터뷰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베테랑 배우”라고 칭찬했다.

현지에서 ‘동양의 진주’ ‘동양의 바비인형’이란 별명을 얻은 박은혜 역시 많은 매체들로부터 인터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 ‘이산’ 촬영으로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주어진 인터뷰 시간은 13일 오전뿐이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박은혜는 “더 많은 매체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돌아가게 된 게 아쉽다”며 공항 출발 직전까지 쏟아지는 질문들에도 하나하나 침착하게 답변했다. 이에 인터뷰 후 외신 매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배우”라며 그에게 느낀 감동을 전했다. 또 몇몇 매체에서는 직접 사인을 요청해 박은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베를린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인터뷰 등 모든 공식적 일정을 마친 홍상수 감독과 김영호는 현지 시간 15일 오후 한국으로 떠난다. 박은혜는 13일 오후 3시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밤과낮’은 오는 17일 우라니아(Urania) 극장에서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상영을 할 예정이다.

경쟁부문에 오른 21편 작품 중 유일한 한국영화인 ‘밤과낮’은 처음 피운 대마초 때문에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유부남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 기이한 여행 이야기다. 영화 초점은 여자들의 관계와 사랑에 맞춰져 있다. 국선 화가 김성남은 파리로 도피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슬픔과 자괴감에 빠지던 중 젊은 미술학도 유정을 알게 된다. 성남 역의 김영호를 비롯해 박은혜가 유정을, 황수정이 성남의 아내 성인을 연기했다. 국내에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영화사 봄]
홍정원 man@newsen.com

20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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