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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과낮 경쟁작중 가장 기분좋고 사랑스럽다” 세계영화지 스크린 극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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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엔 홍정원 기자 ]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밤과낮’(제작 영화사 봄)이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스크린’ 평론가로부터 “경쟁작 중 가장 기분 좋은 작품”이라고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론가 덴 파이나루(Dan Fainaru)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영민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심오하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연구”라고 철학적인 평을 한 뒤 “가볍고 매력적이며 부담을 주지 않는, 그리고 한국영화로 가능할 수 있는
가장 프랑스적인 작품”이라 호평했다.
덴 파이나루는 이어 “‘밤과낮’은 누벨바그(Nouvelle Vague: 1950년대 후반
프랑스의 여러 개성파 영화감독들이 추구한 작품 양식)에 대한 홍상수의 헌사”라는 인상적인 평을 남겨 영화의 우수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입증시켰으며
“사랑스러운 장난 같은 영화이고 올해 경쟁부문 작품들 중 그 무엇보다 기분 좋은 영화”라고 말해 현지 관객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세계적 영화지 버라이어티 평론가 데릭 앨리(Derek Elley) 역시 ‘밤과낮’에 대해 “파리로의 긴 여행은 값진
것이었다”며 “한국적인 느낌과 프랑스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영화 중 가장 밝고 관객들이 소화하기 쉬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12일(이하 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날레팔라스트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개최한 ‘밤과낮’은 폐막일인 17일까지 총 6번의 상영이 진행된다.
한편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으며 일반 관객 시사회에서 매진을 기록한 ‘밤과낮’의 뜨거운 관심은 영화제 초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상영
직후 하루 만에 아테네 영화제, 홍콩 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등 10여 개 국제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는 영화에 대한 외신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은혜는 13일 오후 3시 드라마 ‘이산’ 촬영을 위해 서울로 떠났고 홍상수 감독과 김영호는 15일 베를린을 떠나올 예정이다.
경쟁부문에 오른 21편 작품 중 유일한 한국영화인
‘밤과낮’은 처음 피운 대마초 때문에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유부남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 기이한 여행 이야기다. 영화 초점은 여자들의
관계와 사랑에 맞춰져 있다. 국선 화가 김성남은 파리로 도피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슬픔과 자괴감에 빠지던 중 젊은 미술학도 유정을 알게
된다. 성남 역의 김영호를 비롯해 박은혜가 유정을, 황수정이 성남의 아내 성인을 연기했다. 유정은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를 받는 예쁘고
재능있는 미술학도다. 국내에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영화사 봄]
홍정원 man@newsen.com
20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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