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영조 떠났지만 이순재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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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월화사극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의 영조가 생을 마감했다.

이순재는 조선의 21대 임금 영조(1694~1776) 역을 맡아 약 5개월간 극의 주축을 이뤄왔다. 강한 카리스마로 군주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던 이순재는 18일 44회 방송을 끝으로 드라마에서 물러난다.

본인의 죽음을 예감한 영조는 송연(한지민)을 불러 자신의 손으로 죽인 사도세자(이창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주문, 평생을 가슴 속에 한으로만 품었던 부정의 회한을 드러내며 시청자들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영조가 송연에게 생모가 남긴 옥가락지를 선물해 송연의 후궁 임박을 암시했다.

네티즌들도 드라마 방영 직후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영조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 네티즌은 "영조가 죽가 이산이 영조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안나올수가 없었어요"라고 영조의 죽음을 함께했다.

또 "이제 다시는 영조를 볼 수 없지만, 영원히 영조 이순재를 잊지 않겠습니다", "극 전반부에 무게를 책임졌던 이순재의 열연에 감사드린다" 등 네티즌들은 영조 이순재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드라마에서 영조는 승하했지만, 이순재는 드라마 '이산'에 남았다.

이순재는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 여러분, 그동안 열열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힙니다. 계속해서 더 많은 격려 부탁드리고 물러갑니다"라고 짧은 친필 메시지를 남겼다.

드라마 '이산'은 앞으로 정조 이산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정적을 숙청하고, 정조를 암살하려는 배후간의 대립이 부각되는 동시에 송연과 정조(이산)의 애정라인도 강조될 예정이다.

한편, 18일 방송된 '이산' 44회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34.2% 시청률로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MBC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20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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