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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BC 월화사극 〈이산〉이 어젯밤 방송에서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연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근 영조의 죽음과 이산의
왕위계승으로 시청률 40%대를 향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이산 정조대왕의 촬영 현장 뒷이야기를 백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등장인물들의 암투, 사랑, 멜로, 코믹 요소 등의 완벽한 구성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는 〈이산〉.
최근 영조의 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며 인기 상승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영조의 뒤를 이어 새로운 왕으로 등극한 정조대왕 이산의 근엄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왕 정조의 즉위식 현장을 찾아 YTN STAR가 발 빠르게 찾아갔는데요.
나라의 최고 큰잔치인 왕의 즉위식, 이날 촬영을 위해 모든 출연진들은 조선시대의 파티 의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요.
[인터뷰:김소이]
Q) 의상이 예사롭지 않은데, 힘들지 않나...?
A) "촬영하느라 너무 힘들고요. 지금 안 쓰던 머리를 써서 보기에는 굉장히 예쁘데요. 선녀 같고 그렇데요. 그런데 너무 아파요. 지금
겨우 견디고 있는데요. 예쁘다니까 웃고 있어요."
보기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머리모양과 의상이지만 배우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또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사극촬영은 특히 고생스럽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백현숙]
Q) 사극 촬영이 힘들다고 하는데...?
A) "많은 사람이 움직이니까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스텐바이라던지 같이 찍을 때에도 항상 도열 도형을 하고 있잖아요. 많은 분이,
그런 상황에서 녹화를 하다 보니까 현대극보다 사극이 그 부분에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이산의 왕위등극식 촬영.
배우들보다도 더 쉴 시간이 없는 이병훈 감독은 잠도 제대로 못 잔 상태이지만, 무척 씩씩하고 활기차게 현장을 리드하는데요.
[인터뷰:이병훈,〈이산〉감독]
Q) 즉위식을 어떻게 연출하실 생각인지...?
A) "우선 규모라던가 그런 것이 화려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쎄요. 이런 장면이 화려함이라는 건 스케일이라던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되는데 날씨도 좋아야 하고 많은 인원도 동원되어야 하고 옷이라던가 그런 것이 칼라풀해야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화려한 즉위식이 되도록 준비를
했는데..."
추운 날씨 속에 계속되는 촬영, 배우들은 얇은 한복에 몸을 의지한 채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인데요.
이날 촬영일정 전체가 즉위식인 만큼, 다른 누구보다 더 기뻐하고 있을 사람들 이산의 최측근 인물들은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까요?
[인터뷰:한상진]
Q) 이산이 드디어 왕이 됐는데...?
A) "감동적이고요. 실제로도 벅차오르는 감이 있어요. 이번에 대본 받아서 영조 대왕이 승하하시고 정조임금이 즉위하는걸 보면서 마음속으로
진짜 홍국영이 된듯한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했어요."
[인터뷰:맹상훈]
Q) 모시던 동궁이 왕이 되었는데...?
A) "모시던 동궁이 등극하셨잖아요. 아무래도 감개무량하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정조라는 임금이 왕이 된 후에도 또 시달렸데요. 새로운
시작이 아닌가..."
[인터뷰:조연우]
Q) 천적 이산이 왕이 되는 순간인데...?
A) "저오의 즉위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일단 오늘 참석했네요. 제게는 힘든 자리에요.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정조를 암살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즉위식의 주인공 이서진. 지난 며칠 동안 강행된 촬영 스케줄에 무척 피곤해 보이는데요.
그래도 계속해서 이병훈 감독이 요청하는 표정연기를 보이고자 집중하고 또 집중합니다.
단 한씬을 위해 하루를 꼬박 촬영한 〈이산〉팀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모든 촬영이 마무리되었는데요.
모두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수개월 동안 이서진의 안위를 최측근에서 지켜오다 46회에서 최후를 맞이한 동궁 전 상고의 마지막 촬영에 박수를
보내 끈끈한 팀웍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최범호, 동궁 전 내시]
Q) 마지막 촬영한 소감...?
A) "너무나 감사하고요. 단순히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조라는 인물을 보면서 이 땅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백성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보면서 나도 저런 인생이 되면 좋겠다."
드디어 촬영이 끝나고 이서진은 왕관을 벗으며 촬영장을 나가는데요.
이병훈 감독 또 다른 일정을 체크하며 그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현장음:이병훈]
"내일 꺼 대사 수정할 거 있어. 알지?"
[현장음:이서진]
"없던 것 같은데, 있어요? 알았습니다."
새 임금님 정조가 등극하면서 극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전망인데요.
특히 시청자들은 이산을 둘러싼 '송연' 한지민과 왕비가 된 박은혜의 삼각관계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은혜]
Q) 왕비가 되었는데, 첩을 들이는 거 신경 안쓰이나...?
A) "마음을 비우고 살면 좋은 것 같아요. 그것도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걸로 질투하고 힘들어
해봤자 진행이 그렇게 되는 상황인데 스스로 인정하고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화완옹주(성현아)나 정순왕후(김여진) 정후겸(조연우) 등 암투 세력들은 죽거나 귀양살이를 하는 등 권선징악의
채찍을 맞아 그동안 속을 끓이던 시청자들을 후련하게 만들어 줄 텐데요.
시청자들이 새 임금 정조의 덕치를 바라듯, 함께 출연하는 동료의 바람도 무척 큽니다.
[인터뷰:지상렬]
Q) 어떤 임금이 되길 바라는지...?
A) "드디어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 한지민 씨 송연이가 후궁으로 들어가면 이천 지상렬도 탄력받는 걸로 되어 있는데, 아무튼 멋진
모습의 정조 송연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서진 씨 파이팅입니다!!"
[인터뷰:백현숙]
Q) 새 임금 정조에게 바라는 점...?
A) "카리스마 임금으로서 이산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카리스마 있는 정조의 인생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박은혜]
Q) 임금이 된 남편 정조에게 바라는 것은...?
A) "멋진 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백성을 살피고 또 저희를 살펴주시고 누구나 기댈 수있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도세자의 못다 이룬 성정의 꿈을 실천할 이산 정조대왕의 활약이 앞으로 남은 드라마 〈이산〉의 여정에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STAR 백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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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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