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위기 넘긴 ‘이산’ 노론벽파 단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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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정조 이산(이서진 분)이 또 한번 절체절명의 암살위기를 넘겼다.

25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46회에서는 대전에 침입한 자객과 맞대결을 펼친 이산이 화려한 칼솜씨로 자객을 제압하고 스스로 목숨을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이 정조로 등극하자마자 벌어진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은 정후겸(조연우 분)을 선두로 한 노론벽파 세력들이 노린 마지막 기회로 이들은 이번 거사에 모든 사활을 걸었다.

정조의 즉위식이 끝나고 대부분의 군사들이 회식을 나간 후 정조의 곁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하고 긴장감 넘쳤다. 정조는 침소 밖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들리자 대전 밖으로 나와 봤지만 이미 대전 내관들과 나인들은 모두 숨을 거둔 상태. 서둘러 칼을 찾아 침소로 돌아간 정조는 이미 잠입해 있는 자객의 존재를 감지했고 뛰어난 순발력과 무예로 자객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이어 정조는 자신이 직접 역모의 무리들을 잡아들일 것이라며 강하고 냉철한 모습을 보인 뒤 금군들과 익위사 관원들을 통해 혐의를 지닌 자들을 모두 압송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정후겸은 어머니 화완옹주(성현아 분)와 함께 청나라로 떠나기 위해 변복을 하고 나루터로 향했지만 “그들은 분명 뒤를 봐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 청국으로 갈 것”이라는 이산의 예상을 따라 미리 나루터에 포진해있던 군사들에 붙잡히고 말았다.

의금부에 하옥된 정후겸을 찾은 홍국영(한상진 분)은 “추국이 시작되기 전 죄를 자복한다면 모진 고초는 피해 갈 것”이라며 순순히 죄를 자백할 것을 권했지만 정후겸은 “잘 보고 새겨두라. 이것이 자네가 그토록 원하는 권력의 끝”이라며 비참한 최후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홍국영이 돌아서자 참았던 눈물 한 방울을 떨구는 정후겸의 모습은 권력의 욕망에 희생돼 버린 허망한 시간과 자신의 모습에 대한 그의 슬픔과 회한을 드러내는 듯했다.

압송된 백여명의 중신들은 “죄인들을 내가 직접 추국할 것”이라는 정조에 의해 고신을 당하기 시작했다. 정조는 “진정 조정과 종사를 위하는 길은 임금을 섬기지 못하고 종사를 능멸한 자들을 살려둬서는 안된다는 것임을 알았다”며 그들의 죄를 낱낱이 밝혀 역모죄로 다스릴 것임을 선포했다. 세손시절 수많은 고초와 위협을 당하면서도 조정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것을 참아온 이산이 드디어 단죄의 비장한 칼을 꺼내든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산은 이판(조경환 분)을 불러 죄인들의 대부분을 중죄로 다스린다는 내용의 처결문을 내렸고 47회 예고편에서는 정후겸 김귀주(정명환 분) 등에게 사사를 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전국의 유생들이 이산의 가혹한 처벌에 반발하고 일어나 또 한번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등장해 정후겸, 환완옹주를 비롯한 이산 암살 세력 무리들의 최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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