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카리스마 정조연기… `이산` 팬들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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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MBC 월화사극 ‘이산’이 3일, 정조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왕위에 오른 이산(이선진)이 본격적인 개혁행보를 시작한 것. 반격에 나선 노론세력들에 맞서 강력한 통치의 뜻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산은 먼저 측근 홍국영을 정 3품 당상관인 도승지로 승차시켰다. 노론세력들이 궐 안에서 남인을 차별하는 모습엔 새로 지은 규장각 인사들을 서얼들로 채우는 모습. 파격 인사를 단행해 노론세력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때문에 노론세력들은 “사대부의 기강을 흔드는 일로 정치가 임금 혼자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뜻을 모아 이산의 뜻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대처하는 이산의 모습이 흥미롭다.

편전에 모인 조정중신들을 대신해 이판 최석주(조경환)가 “이번 처사는 독단이고 전횡이십니다. 이 나라 종사는 임금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노론세력의 뜻을 전한 대목. 이산은 “나홀로 종사를 펼쳤다는 말이 재밌군요. 그리한 것은 과인이 아니라 경들이 아니오”라며 코웃음을 쳤다.

이어 노론세력들이 내세우는 명분의 허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눈들이 있다면 옆을 보시오, 그대들과 같은 당색을 가진 노론 벽파세력들 뿐이오. 난 그런 그대들에게 자리를 열어달라고 했소. 그대들 옆에 뜻을 달리해도 능력 있는 남인과 소론,그리고 서얼들을 조금 끼워달라고 말이오. 그걸 거절한 것이 누구요. 바로 혼자 정치한다고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그대들이 아니오!”

이산은 또한 “독단과 전횡이라 했소. 그렇소, 과인은 더 이상 경들의 독단과 전횡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오. 허니 과인의 뜻을 따를 수 없다면 언제든 경들이 차지하고 앉은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시오”라며 일갈했다.

정조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강력한 왕권을 펼쳐 보이겠음을 선포한 모습. 이전과 달라진 이산의 강한 모습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산이 정조로 완벽 변신했다는 반응. 역을 맡은 이서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시선을 떼기 힘들었다는 소감이 잇따랐다.

또한 앞으로 이산의 개혁행보에 힘을 실어줄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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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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