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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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훈 PD(위)와 그의 사극인 '이산', '대장금', '허준'(아래
왼쪽부터) |
MBC 인기 월화 사극 '이산'의 이병훈 PD(64).
경력 38년의 베테랑 연출자인 이 PD는 그동안 MBC '허준, '대장금' 및 SBS '서동요' 등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사극을 여러 작품 선보이며, '사극의 대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PD는 그의 사극과 관련, '이색 법칙' 하나를 오랜 기간 유지해 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주인공이 곧 제목'이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주연 연기자에게 '타이틀롤'이란 영예를 안겨주기도 있기도 한 이 법칙의 대표 작품으로는 전광렬의 '허준', 이영애의 '대장금', 조현재의
'서동요'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현재 방영 중인 이서진의 '이산' 역시 이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이 PD는 3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주인공을 드라마의 제목으로 삼는데는 분명한 이유들이 존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PD는 "제 작품들의 경우 사건보다는 특별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때가 많기 때문에,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드라마의
제목으로 정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청자들이 극의 중심축이 무엇인지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PD는 이번 인터뷰에서 "'허준'을 비롯, 조선시대 입지전적인 삶을 살았던 장금을 그린 '대장금'과 삼국시대 서동의 이야기를 담은
'서동요' 등도 드라마틱한 인생을산 인물들을 극의 중심에 놓았기에, 그 제목들을 주인공의 이름으로 정했던 것"이라며 "'이산' 역시 정조의 어린
시절 이름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왕인 정조의 개인으로서의 삶을 그려보고자 했기에 그 제목을 '이산'으로 확정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또 "주인공을 드라마의 제목으로 정하면, 제목 자체가 주는 느낌이 강렬해지고 임팩트도 강해진다"며 "물론 주인공의 이름이 대부분
짧기 때문에 시청자들에 간결하고 쉽게 인지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PD는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삶을 그렸던 '상도'의 경우에는 원작 소설이 있었기에 '상도'로 제목을 정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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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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