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이산(이서진 분)의 충신 홍국영(한상진 분)이 파격적인 승차를 했다.
3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48회에서는 그동안 이산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몫을 해준 사헌부 집의 홍국영을 비롯한 익위사 관원들 서장보(서범식 분) 강석기(장희웅 분) 대수(이종수 분)등이 대대적인 승차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국영은 정조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보필할 군사들이 필요하다며 숙위소를 설치하자는 주청을 드렸다. 이산이 왕으로 등극한 후에도 암살미수 사건이 그치지 않았고 아직도 조정 곳곳엔 노론의 뿌리가 깊어 무엇보다 정조의 안위를 보호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 홍국영은 오군영의 최정예 무관들로 구성된 군사조직을 만들어 그 책임자들의 명단을 올렸지만 이산은 “자네가 추천한 자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홍국영의 제안을 묵살했다. 그런 이산에게는 더욱 깊은 뜻이 있었던 것.
다음날 편전회의에 든 이산은 중신들에게 자신의 호위를 전담할 숙위소라는 군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숙위대장으로 홍국영을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3품 당산관 도승지로 승차시켜 모든 관직을 겸하게 했다. 이에 홍국영 뿐아니라 편전의 모든 중신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판 최석주(조경환 분)를 비롯한 노론벽파 세력들은 “전하의 이같은 결정은 큰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산이 매번 생명의 위협에 처할 때마다 큰 역할을 해온 익위사 관원들도 승차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월 26일 방송된 47회분에서 서장보 강석기 대수는 예상과는 달리 고작 한 품계밖에 승차를 하지 못해 크게 실망한 상태. 또 당시 이산은 대수를 불러 “아직은 때가 아니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해 그 뜻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 초반부에서도 이들은 홍국영이 자신들을 제외한 채 숙위군사들을 뽑았다는 사실을 알고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며 서운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홍국영이 숙위대장이 되고도 자신들을 거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던 세 사람은 이내 정조로부터 놀라운 선물을 받았고 감정의 대반전을 맞았다. 정조가 내린 교지에는 세 사람을 종5품인 숙위무관으로 임명한다는 뜻밖의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 종7품 우부수 강석기는 두 품계, 종8품 좌시직 서장보는 세 품계, 종9품 우사마 대수는 무려 네 품계나 승차를 한 것이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이들은 만세를 부르며 서로를 얼싸 안았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 월화드라마 해당 게시판을 통해 “이산의 심복들이 드디어 그 공을 치하받게 돼 뿌듯하다” “새로운 관직에서 펼쳐질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의견들을 올리며 이산 충신들의 승차에 대한 반가움과 이들의 활약이 돋보일 앞으로 극 전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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