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의왕후(박은혜 분)에게 후궁 제의를 받고 고민하는 송연(한지민 분)을 바라보던 대수(이종수 분)가 드디어 꽁꽁 숨겨둔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49회에서 효의왕후는 송연이 있는 도화서를 찾아 “도화서가 너에게 어떤 곳인지 네가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했다”고 말해 송연을 놀라게 만들었다.
송연은 자신에게 도화서를 떠나야 한다는 말을 하는 효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슨 말씀 이시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송연에게 효의는 “궐에 후궁 간택령이 내려진다면 너를 후궁으로 삼아 궐에 불러들일 것이다. 궐에 들어와 전하의 곁을 지켜드려라”고 부탁했다. 효의는 송연에게 “전하께서 늘 힘들고 고단한 길을 가실 것이고 큰뜻을 품으신 만큼 외로우실 거다”며 “내가 채워드릴 수 없는 전하의 마음을 채워드려라. 억지로 강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후궁 제의를 받은 송연은 이산 정조(이서진 분)를 만났다. 송연은 “용안이 어두우시다. 더 수척해지신 것 같다”며 이산을 걱정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송연을 지그시 바라보던 정조는 “정사를 살피다보니 끼니를 자꾸 놓친다”고 둘러댔다. 송연은 “옥체를 상하시면 어쩌시려고 수라를 거르시느냐”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정조는 “이상하게 네 잔소리는 듣기가 좋다”며 송연에 대한 애정을 은근히 드러냈다.
정조와 만난 송연은 집으로 돌아와 대수를 만났다. 대수는 송연에게 “후궁 제의를 받은 것이 진짜냐”며 “네가 후궁이 되니 어쩌니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고 물었다. 송연은 한숨을 쉬며 “정말 내가 그래도 되는 것이냐. 할수만 있다면 감히 전하 곁에 머물고 싶다. 곁에서 챙겨드리고 싶다”고 정조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대수는 끝내 눈물을 흘리는 송연을 보며 “너 이제 그만하면 안되겠느냐. 안되는 일인 것을 너도 알고있지 않느냐. 그렇게 평생 전하의 등만 바라보는거 그만두면 안되느냐”고 속상함을 표현했다. 대수는 이어 “네가 그렇게 아픈 것이 싫다. 그런 널 보고 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미치겠다”며 “난 안되겠냐. 너한테 나는 정말 안되는 거냐. 이대로 네 옆에 그냥 있고싶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대수의 갑작스런 깜짝 고백에 송연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송연을 좋아했지만 제대로 마음 한번 표현하지 못한 대수가 이제서야 송연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털어놓은 것에 대해 “대수가 너무 안됐다” “대수가 불쌍하다”며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가 홍국영(한상진 분)을 불러 “누이를 후궁으로 들이고 싶다. 그대가 외척이 되도 그 힘을 정조를 위해 써줄 것임을 믿고 누이를 후궁으로 들일 생각을 하게 됐다”며 홍국영의 누이를 후궁으로 들이고픈 욕심을 내비쳤다. 50회 예고편에서는 효의왕후가 이산 정조에게 “송연을 후궁으로 들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홍국영이 혜경궁 홍씨에게 “누이를 후궁으로 삼으시겠다는 마마의 뜻을 따르겠다”고 고하는 장면이 그려져 송연이 후궁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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