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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살 길 찾는 정순왕후, 그녀가 손에 쥔 무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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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몰락한 노론벽파의 수장 정순왕후(김여진 분)가 쥐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무엇일까?
10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50회에서는 노론벽파 세력들과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며 험난한 개혁정치 행보를 걷고 있는 이산 정조(이서진 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정순왕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순왕후는 선대왕인 영조(이순재 분)가 승하한 후 가정당에 갇혀 허수아비 대왕대비노릇을
하는 신세. 정조는 영조가 정순에게 내린 폐서인 교지를 손에 쥐고 있는 대신 가정당에서 죽은 듯이 살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금상의 충복이
되겠다”며 180도로 확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정순왕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정조는 이를 믿지 못하며 그녀를 견제한 상태.
이날
방송에서 정순왕후는 정조가 역병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과 파국으로 치닫는 조정의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편전회의를 소집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론
중신들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이리될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론의 전 당수이자 전 좌의정 장태우(이재용 분)가 노론중신들의 결집을 능히 이끌어 냈으리란 것. 이어 그녀는 “생각보다 이
지긋지긋한 가정당에서 나갈 때가 더 빨리 오는 것 같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정조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정조의 신임을
얻어 보려는 것.
여유있는 모습으로 홍국영(한상진 분)을 찾아간 정순왕후는 “자네만 좋다면 내가 나서 장태우 대감을 다시 창영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자네를 도와 주상께 힘이 되어 드려도 되겠느냐”라고 묻는 정순왕후의 의중에는 그녀의 손에
장태우를 쥐고 흔들 비장의 카드가 있음을 암시했다.
지난주 방송된 49회분에서 장태우가 “그깟 계집의 손에 놀아나 나를 노론벽파
수장자리에서 내몰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찾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던 대목을 살펴보면 정순왕후와 장태우가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서로에게 칼날을
세우는 사이였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녀가 장태우의 어떤 약점을 이용해 노론벽파의 새 수장격으로 정조를 압박하고 있는 그를 몰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가 가정당 허수아비 대왕대비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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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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