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가련한 효의왕후 “전하 위해 송연이 후궁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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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정조(이서진 분)의 후궁 간택 문제를 둘러싼 왕실 여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대하사극 '이산' 50회에서는 홍국영(한상진 분)의 누이를 후궁으로 삼겠다는 뜻을 굳히고 도성 안에 금혼령을 내리는 이산 정조의 모친인 대비 혜빈(견미리 분)과 이에 맞서 송연(한지민 분)을 후궁으로 삼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효의왕후(박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빈은 “조정의 일과 습역으로 민심이 흉흉한 만큼 왕실이 아무 탈 없이 평온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후궁간택령을 내려야 한다”며 간택령을 내릴 길일을 잡으라고 명했다. 하지만 그것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뿐 이미 혜빈은 홍국영의 누이를 의중에 두고 있었다.

이같은 혜빈의 뜻을 알게 된 효의왕후는 고심 끝에 홍국영을 찾았다. 그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는 홍국영에게 효의왕후는 “혜빈마마께 그 뜻을 거두시라 말씀드려 달라”며 “임금의 충신인 자네가 외척이 되는 것은 왕실의 법도에 어긋나며 나는 이미 송연이를 후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국영이 직접 거절 의사를 전한다면 혜빈도 그의 깊은 충심을 헤아려 더는 권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한 것.

하지만 “송연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효의왕후의 말과 “외척이 되어 주상의 곁에서 자네의 힘을 더 실어달라”던 혜빈의 말을 번갈아 생각하던 홍국영은 혜빈의 처소에 찾아가 그 뜻에 따를 것을 전했다. 이 일을 계기로 전하께 더 큰 힘이 되도록 분궐쇄신하겠다는 것. 혜빈은 반색했고 이어 도성 안에는 금혼령이 내려졌다. 금혼령은 왕의 배우자가 될 만한 연령에 있는 처녀들의 혼인을 금하는 것으로 금혼령이 내려지면 처녀를 둔 가문에서는 조정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한편 이같은 일들을 전혀 알지 못하던 정조는 “오늘 진시에 어마마마께서 도성에 후궁 간택령을 내리셨다”는 효의왕후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이 후사를 생산하지 못하는 중전을 무시한 혜빈의 일방적인 처사가 아니었나 염려가 된 것. 이에 대해 효의왕후는 “그러자고 주청드린 것은 신첩이었다”고 정조를 안심시킨 뒤 사실은 송연이를 후궁감으로 미리 점찍어 뒀다는 점을 밝혔다. 누군가 전하의 곁을 지켜야 한다면 그것은 전하의 마음에 진정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송연이는 그럴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이다.

“부족한 신첩이 전하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은 고작 이런 것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효의왕후의 모습은 이산을 향한 그녀의 진실한 사랑과 중전으로서의 어진 심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이같은 효의왕후의 청에 당황하고 놀라워하는 정조의 모습으로 장식됐고 이어진 51회 예고편에서는 송연을 직접 찾아가 “네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묻는 정조와 송연을 몰아세우는 혜빈의 모습 등이 등장했다. 후궁에 오르기 위한 송연의 행보가 박차를 가한 상황.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 월화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효의왕후의 고운 마음씨와 가련한 처지에 눈물이 핑 돌았다” “효의왕후의 뜻을 알게 된 정조가 송연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할지 궁금하다” “혜빈의 뜻을 따른 홍국영의 마음이 진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냐”는 궁금증과 의견들을 올리며 정조의 후궁간택 문제를 둘러싼 극의 전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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