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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춘화계 거성으로 등장한 임현식 알고 보니 최고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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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희준 기자]

초야에 묻힌 춘화계의 거성으로 출연한 임현식의 정체가 밝혀졌다.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53회에서 11일 51회에 첫 출연한 임현식이 연기한 음담이 도화서에서도 유명한 화원이었음이 드러났다.

11일 51회 방송에서 어진화사에서 밀린 이천(지상렬 분)은 실의에 빠져 길가를 헤매다 한 장의 춘화를 발견했다. 웬 노인이 춘화를 불 태우는 것을 발견한 그는 "왜 춘화를 태우냐"며 역정을 냈지만 반쯤 풀린 거슴츠레한 눈빛과 뜻모를 미소를 지닌 노인의 범상치 않은 포스에 집으로 끌려들어갔다.

하지만 18일 '이산' 53회 방송에서 막상 춘화를 그리던 노인 음담(임현식 분)이 정작 그림은 가르쳐 주지 않고 기방에 들어앉아 비싼 술을 시켜 마시고 기생들을 희롱하며 방탕히 놀기만 하자 이천은 돈이 걱정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방에서 도망을 나왔다.

박대수(이종수 분)의 삼촌 박달호(이희도 분)의 집을 찾아간 이천은 겨우 먹을 것을 얻어 먹으며 “그림을 배우느라고 돈을 다 써 빈털터리가 됐다”고 겪은 일을 털어놨다. 박달호는 “그림 그리는 것을 본 적이 있냐. 완벽한 그림을 그 사람이 그린 것이 확실하냐”고 이천에게 따져물었다. 박달호는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떨구는 이천에게 “그림 몇 장 갖다놓고 네 주머니를 털려하는 수작이다”고 의심했다.

기방에서 돈을 써댄 이천은 아내에게 구박을 받았다. 탁지수(유민혁 분)는 이 광경을 보고 박영문(신국 분)에게 사실을 고해 바쳤다. 박영문은 탁지수의 얘기를 듣자마자 이천이 있다는 기방으로 달려왔다.

춘화를 그렸던 노인에게 그림을 그릴 것을 강요하다가 밖으로 나온 이천은 박영문을 보고 다리를 부여잡으며 “설명을 드리겠다. 한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었다. 하지만 박영문은 매몰차게 이천을 뿌리치고 가려했다.

박영문이 떠나려는 찰나 임현식이 그림을 다 그렸다며 밖으로 나왔다. 박영문은 임현식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장령 나으리!”라고 음담을 불러세웠다.

박영문은 음담이 “그냥 화원이 아니라 선대왕 마마의 어진을 네번이나 그린 화원”이라고 소개하며 “그 공으로 도화서에선 처음으로 종4품 장령의 반열에 오르신 분이다”고 설명했다. 송연은 “대화실에 걸린 매화도를 그리신 장홍복 나으리가 이분이신 것이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음담 장홍복은 도화서를 떠난 후부터는 잠적해 살았다.

임현식은 유명한 화가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임현식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이며 이산에 활력을 불어넣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희준 jinxiju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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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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