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홍국영 노론 몰아내려 옛원수 정순왕후 대비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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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희준 기자]
정조(이서진 분)가 홍국영(한상진 분)의 설득에 정순왕후(김여진 분)를 대비전으로 복귀시켰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55회에서 홍국영은 정순왕후를 데리고 정조에게 갔다. 대전 앞에 서있는 정순왕후를 본 정조는 “이곳에 어인일이시냐”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분노하는 정조에게 홍국영은 “제가 오라고 했다”고 말해 정조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조는 홍국영이 정순왕후를 불러들인 것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체 무슨 일이냐”며 홍국영을 다그쳤다. 홍국영은 “전하의 전정을 위한 것이다”며 “정순왕후를 용서해야 한다. 정순왕후를 전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정조를 설득했다.

홍국영의 행동은 궁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대수(이종수 분)도 놀라 홍국영과 술자리를 만들고 홍국영에게 “어떻게 정순왕후를 불러들일 수 있냐”며 화를 냈다. 서장보(서범식 분)가 “뒤통수를 친거나 다름없지 않냐”고 하자 홍국영은 “말이 지나친 것 아니냐. 내가 스스럼없이 어울린다고 해서 뒤통수를 친다는 막말을 놓아도 되는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호통을 쳤다.

대수는 이런 홍국영의 모습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예전과 달라지신 것은 사실이다. 저희를 대하는 것도 달라지시고 댁으로 출사를 바라고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그렇다”며 걱정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홍국영은 “그건 사실이다. 나는 달라졌다. 내가 원하던 권세를 가지게 됐는데 어찌 변하지 않을 수 있겠냐. 왜 내가 예전의 홍국영이어야 하냐”면서 자신이 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홍국영은 “전하에 대한 충심만은 변하지 않았다”며 정조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순왕후는 정조가 있는 대전 앞에서 내내 기다렸지만 정조는 정순왕후를 내내 매몰차게 대했다. “속죄를 하고 진정을 알리고 싶어 왔다”는 정순왕후에게 정조는 “진정이 뭔지 숱한 세월을 통해 알았다. 그게 달라졌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장태우(이재용 분)는 편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던 도중 홍국영을 만났다. 홍국영은 장태우에게 신검을 하지 않으며 “오늘 노비 개혁안 발표에서 자중해주셔야 한다”고 은근히 으름장을 놨다. 장태우가 “그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홍국영은 “힘을 휘두르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10년전 대감이 겪은 수모를 다시 겪으실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장태우는 홍국영이 정순왕후와 연결돼 있음을 짐작했다. 하지만 “추쇄(도망친 노비를 쫓는 것)와 노비에 대한 수탈을 없애고 노비들이 일정 기간을 채우면 양인이 될 수 있도록 해 노비들이 없어지게 하겠다”는 개혁안을 들은 장태우는 노론 중신들을 데리고 편전을 떠나버렸다.

정순왕후는 홍국영에게 “왜 장태우를 내몰 수 있는 상소를 쓰지 않느냐”고 부추겼다. 홍국영은 “그 순간 마마께 치부를 넘기는 것이다. 전하가 용납하지 않으신다면 나도 마마를 도와드릴 수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정순왕후는 최석주(조경환 분)를 이용해 일부 노론들이 편전회의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편전 회의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조는 최석주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석주는 정조에게 “사노비를 제외한 노비제도의 폐지는 받아들이겠다. 사노비 철폐를 철회해주면 중신들을 설득하겠다”는 조건을 내놨다. 최석주는 이어 “이것은 정순왕후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정조는 주인을 죽인 죄로 붙잡혀온 노비의 처형을 보면서 하루 빨리 노비제도를 폐지해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정순왕후를 대비전으로 불러들이기로 결심했다. 대비전에 들어선 정순왕후는 기뻐하며 귀환을 만끽했다. 정순왕후는 돌아오자마자 최석주에게 사가를 준비해 놓으라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된 예고편에서 정순왕후가 “홍국영이 더 날뛰도록 내버려 둬라.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며 야비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려져 정순왕후의 또 다른 활약을 예감케했다. 정순왕후의 등장으로 한동안 홍국영과 장태우의 대립 구도로 흘러가던 세력다툼이 한바탕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준 jinxiju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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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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