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야심 불태우는 정순왕후, 세력다툼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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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MBC 대하사극 '이산'에서 대비전으로 복귀한 정순왕후(김여진 분)가 또 다시 야심을 불태우는 모습이 가시화되며 ‘이산’속 세력다툼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월 31일 방송된 ‘이산’ 56회에서 정순왕후는 정조(이서진 분)의 집무실에 찾아가 다시 한번 정조에 대한 충정을 전했다. 좌상 장태우 대감(이재용 분)은 분명 정조의 전정에 누가 될 것이니 그를 창영으로 돌려보내기만 한다면 자신이 노론중신들의 뜻을 모아주겠다는 것. 정순왕후는 “주상을 도울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충심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정조는 “종사를 위해 마마께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일”이라며 냉정히 그녀를 뿌리쳤다.

하지만 처소로 돌아온 정순왕후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정조의 말을 곱씹으며 “그럴 수는 없다. 그러자면 무엇 때문에 그리 애를 써 가정당에서 나왔겠느냐”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토록 허수아비 대비신세를 벗어나려했던 그녀의 의도가 정조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보다는 자신의 세력을 확보하고 야심을 펼쳐볼 심산이었음이 드러나는 대목.

이에 앞서 지난주 방송분에서 규장각 검서관들을 폭행한 죄로 의금부에 압송되던 부제학 민주식(정호근 분)을 빼돌린 정순왕후는 이판 최석주(조경환 분)를 보내 그의 충심을 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판은 “장태우 대감은 자네를 보듬아 줄 그릇이 안되니 대비마마께서 나서신 것”이라며 “충심을 약속한다면 조만간 궐로 돌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왕후가 민주식이란 카드를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증을 낳고 있는 상황.

또한 이날 방송에서 정순왕후는 상궁으로부터 홍국영이 어의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원빈(박지선 분)의 사산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눈치챘다. 만약 그녀가 상상임신을 사산으로 위장한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면 장태우의 치부에 이어 홍국영의 약점까지 손에 쥐게 되는 것.

이처럼 정순왕후의 재기 움직임이 가속화 되면서 시청자들은 앞으로의 권력구도 양상에 강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홍국영과 장태우의 첨예한 대립구도로 흘러가던 권력구조가 정순왕후의 가세로 어떤 판도변화를 보일지, 또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정순왕후-홍국영-장태우의 3파전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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