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위기 봉착한 효의왕후, 홍국영과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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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MBC 대하사극 '이산'속 어질고 인자한 왕비인 효의왕후(박은혜 분)가 위기에 봉착했다.

3월 31일 방송된 ‘이산’ 56회에서는 원빈(박지선 분)의 위임신을 사산으로 위장한 홍국영(한상진 분)이 어의를 협박해 효의왕후가 올린 탕약을 사산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어의로부터 위임신을 진단받은 원빈은 실망할 혜빈(견미리 분)과 정조(이서진 분)의 모습이 두려워 이를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회임을 한 척 연극을 했다. 원빈은 오라비 홍국영(한상진 분)에게 “두려워 잠을 이룰 수 없다. 왕실을 능멸한 죄로 분명 폐서인이 될 것”이라며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홍국영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며 며칠 내로 용정이 사산되었다고 알려 일을 빨리 마무리 짓자”고 원빈을 안심시켰다.

용의주도한 홍국영은 만약을 대비해 어의의 뒷조사를 해뒀고 그의 약점을 손에 넣었다. 어의가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발설하려는 경우 그의 입을 틀어막을 무기가 필요했기 때문. 이어 그는 원빈의 탄신진연이 열리는 날을 기회로 삼아 모두가 향연에 빠져있을 때 원빈이 하혈을 하며 쓰러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상궁이 몰래 돼지피를 뿌림과 동시에 원빈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지는 등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됐고 진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원빈의 사산 소식을 들은 혜빈은 충격에 휩싸여 혼절했고 정조 또한 처소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상심에 빠졌다. 정조는 마침 처소를 찾은 홍국영에게 “한번도 말은 하지 않았었지만 원빈이 잉태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 혼자 있을 땐 원자를 안고 어를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조 또한 남자이자 아비로서 자식을 바라고 기다리던 속내를 내비치는 대목. 그런 정조의 모습에 홍국영은 크나큰 죄책감을 느끼며 눈시울을 붉혔지만 이제 와서 모든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한편 혜빈은 용정이 잘못된 까닭을 밝혀야겠다며 어의를 채근하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홍국영은 약재상들에게 뇌물을 받은 어의의 약점을 들먹이며 “마마께서 사산하신 이유를 어의영감이 잘 찾아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점차 수렁에 빠지고 있는 홍국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의 말미는 정조를 찾아온 어의가 “원빈마마가 사산하신 까닭이 중전마마께서 올리신 탕약인 듯하다”는 말을 전하고 이에 크게 놀라는 정조의 모습으로 장식됐다. 원빈의 거짓회임이 결국 죄없는 효의왕후를 모함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 실제 역사에서도 홍국영과 효의왕후는 적대적인 관계였다. 홍국영은 왕비에게 소생이 없자 누이동생을 빈으로 들여보냈으나 원빈이 1년 만에 병사하자 왕비가 원빈을 살해한 것으로 믿고 왕비의 음식에 독약을 넣었다가 발각돼 가산을 적몰당하고 방축됐다.

이같은 역사적 비극이 극 ‘이산’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홍국영과 효의왕후의 갈등이 그 불씨를 지피며 두 사람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방송된 57회 예고편에서는 원빈이 위임신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효의왕후가 대전에 든 홍국영을 쏘아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장면이 등장해 제 꾀에 빠지게될 홍국영의 앞날을 짐작케 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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