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의 여인들, 왜 무거운 가체 올리지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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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나 기자]
이산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머리에는 가체가 올려있지 않다.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 나오는 중전 및 후궁들의 머리에는 가체, 즉 부인들 머리 위에 땋아 얹는 큰머리가 올려있지 않다.

가체는 중국에서 전해져 조선시대 여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었다. 가체는 그 당시와 여인들에게 있어 멋과 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대하사극 '이산'속에는 가체가 없다. 여인들은 가체 대신 족두리나 첩지를 쓰고 있다. 일명 쪽진 머리를 하고 있다.

가체 사용에 대해 정조 이산(이서진 분)의 할아버지 영조(이순재 분)가 가장 먼저 반대하기 시작했다. 임진왜란 후 나라의 경제사정이 좋지 못해 단속하게 됐다. 이는 여인들의 가체사용이 사치를 조장해 결국 재산을 탕진하게 만든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비싼 것은 가체 하나가 집 한채 가격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정조(이서진 분)의 가체 금지령을 내려 지금 이산의 여인들은 머리가 가벼워진 것이다.

가체사용에 관해 웃지못할 사건도 있다. 이덕무의 역사서 '청장관전서'에 따르면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방문에 며느리가 문안인사를 올리다 가체무게를 못 이겨 목이 부러져 사망한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궁중행사 때 중전은 무거운 가체 때문에 목을 돌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가체는 조선시대 오랜 기간에 걸쳐 여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영정조시대를 전후로 유행했던 가체사용이 금지됐다. 조선 정조 12년(1788년) 가체의 풍습을 국법으로 정해 공식적으로 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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