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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국영' 한상진, "퇴장 임박에 시한부 선고 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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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시한부 선고 받은 기분이죠."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에서 홍국영 역을 맡고 있는 한상진이 퇴장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호소했다.

홍국영은 조선팔도를 호령하는 세도가가 돼 꿈과 야심을 성취하지만 권력의 맛을 안 뒤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인물. 정조가 왕위에 등극하기까지 든든한 충신이자 조언자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정조의 일대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제 60회를 넘어선 '이산'에서 홍국영의 몰락 과정은 막바지 전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극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15일 61회 방송에서는 홍국영이 원빈(지성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자신의 야심에 무리수가 생기자 정조의 이복동생 은원군의 아들 이담을 완풍군으로 삼아 어떻게든 외척 세력으로 권세를 이어가려는 광기 어린 출세욕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겼다. 추후 홍국영의 몰락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병훈 PD에 따르면 2~3주 내 홍국영의 최후를 그려낼 예정. 이에 따라 극중 홍국영 역을 맡아 활약해 왔던 한상진 역시 퇴장하게 된다.

16일 오후 경기 용인문화동산 내 '이산' 오픈세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상진은 "시한부 인생의 느낌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요즘엔 대본이 나오면 대본 끝부터 본다"고 하소연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산'은 한상진에게 연기자 데뷔 7년만에 신인상 수상의 감격을 안긴 작품. 그런 만큼 퇴장을 앞둔 감회도 남다를 터다.

한상진은 "이병훈 국장님, 김근홍 PD, 김이영 작가님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제게 큰 힘이 돼주신 분들이다. 이서진씨와 이순재 선생님, 이종수씨, 조연우씨 같은 경우에도 아직 부족한 제 연기력이 부각되지 않게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그런 점에서 '이산'은 인간적인 수확을 얻게 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산'에서 홍국영 역을 맡은 한상진. 사진= MBC제공]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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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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