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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동현] MBC TV 월화사극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이 결말을 놓고 고심에 빠져있다.
6월초 종영 예정인 '이산'은 일단 정조(이서진)의 죽음으로 작품을 마무리짓기로 기본
방향을 정했지만, 죽음의 방식을 놓고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정조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죽은 것으로 돼
있지만 일부 자료에는 정순왕후에 의해 독살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극적 재미를 위해선 정조와 정순왕후의 정치적
대립이 독살로 이어지는 편이 좋지만, 정통 역사의 반영의 차원에선 다소 밋밋하더라도 병사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 연출자 및 작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병훈 PD는 "갑작스러운 병사가 정설이다. 그러나 승정원일기 등의 자료엔 정순왕후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어느 쪽을 작품에 반영할 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일단 정통 사료를 따르는 차원에서 병사 쪽에
무게감을 두고 있지만 극적 재미를 위해 독설로 처리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산'은 21일 방송분에서
송연(한지민)이 후궁으로 간택돼 정조-송연 커플의 본격적인 멜로 구도가 형성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후 세도에 빠진
홍국영의 유배 및 죽음, 후궁이 된 이후 왕자를 잉태한 송연의 죽음 등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결국 정조·홍국영·송연 등 주요 인물이
모두 죽음으로 결말을 맺는 비극 구조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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