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예능인 '이글아이'에서 배우 '대수'로 거듭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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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이산'에서 대수역을 맡아 제2의 연기 인생을 맞은 이종수(제공=MBC)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 이종수가 자신이 출연 중인 MBC 월화사극 ‘이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종수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이산’ 야외세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배우로서 이번 작품의 의미를 묻자 “예능인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수는 ‘이산’ 출연 전에 한동안 SBS ‘일요일이 좋다-X맨’과 ‘헤이 헤이 헤이’ 등 예능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그러면서 ‘이글아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자존심(?)이 이종수를 예능프로그램에 안주하지 못하게 했다. 우연히 만난 팬의 말도 자극이 됐다.

이종수는 “별명까지 얻으며 예능인 딱지를 떼기 힘들었는데 ‘이산’에 캐스팅되기 전 길에서 마주친 한 팬이 ‘배우가 왜 연기는 안하느냐’고 물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종수는 이어 “‘이산’ 출연제의가 왔을 때 33세의 성숙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어 망설임없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드라마 출연 이후에는 사람들이 나를 부를 때 ‘이글아이’가 아닌 ‘대수’ 이종수로 불러줘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종수의 말을 듣고 있던 '이산' 연출자 이병훈 PD는 “사실 이종수를 섭외할 때 코믹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작품 캐스팅 조건으로 당시 출연하고 있던 예능프로그램 3개를 모두 그만둘 것을 요청했는데 이를 수락하고 연기에 몰입해 준 점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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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kranky@)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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