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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훈 PD, "역사적 사실과 극 중 재미 사이에서 고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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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산' 현장공개에서 연출자로서의 고민 솔직히
밝혀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적 재미'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MBC 월화극 '이산'의 이병훈 PD가 연출자로서 고민을 털어놓아 화제다.
대표적인 것이
정조의 죽음.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 문화동산 내 '이산' 세트장에서 만난 이병훈 PD는 "승정원 일기에 정순황후에 의한 독살설이 나오지만
설이라 기본 틀은 병사(病死)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 때 가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홍국영도
정조 4년에 죽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각종 사건과 맞물려 늦게 죽일 수밖에 없었다"며 "홍국영은 전횡을 휘두르다 65회 정도에 귀양보내지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병훈 PD는 극 중 추가로 새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병훈 PD는 "극 초반엔 조선의 르네상스를 만든 단원 김홍도와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을 추가해 극을 꾸밀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종방이 7주 정도가 남은만큼 극의 새로운 전개보다는 마무리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송연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는 도화서 스승으로 단원 김홍도를 고려했지만 엑스트라처럼 처리될 것 같아 다루지 않았다"며 "연암 박지원도
드라마적으로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등장 여부를 유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병훈 PD는 다산 정약용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워 고민"이라며 "곧 캐스팅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정약용 등 새로운 인물의 투입은
그동안 정조의 오른팔로 활약해온 홍국영의 하차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회를 남긴 '이산'은 오는 6월3일 76회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ljh423@cbs.co.kr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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