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한지민, "후궁된 기분? 아직은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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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아직은 어색하죠."

탤런트 한지민이 후궁으로 입궐하기에 앞서 감회를 전했다.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에서 도화서 다모 성송연 역을 맡은 한지민은 14일 방송되는 62회분에 정조(이서진)와의 애틋한 관계를 송연의 후궁 입궁으로 결실할 예정이다.

이로써 송연은 조선조 22대 임금 정조의 후궁으로 첫 번째 왕자 문효세자를 낳는 의빈 성씨가 된다.

드라마 '이산'으로 쉴 새 없이 달려온 지도 어언 7개월. 정조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동시에 도화서 다모에서 후궁으로 엄청난 신분 상승을 일궈낸 한지민으로서는 그 감회가 남다를 터다.

16일 서울 용인문화동산 내 '이산' 오픈세트에서 만난 한지민은 "(후궁 입궐이) 생각보다 늦게 진행됐다"며 "마음의 준비를 못한 채 갑자기 후궁이 된 터라 여러가지로 어색하다"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이 날 화려한 진분홍빛 의상을 입고 나타난 한지민은 "극본상의 설정이나 내용부터 굉장히 어색하다. 옷과 머리도 무거운 것 같고 무엇보다 말투가 변해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전 송연의 설정은 사극 톤보다 현대극 톤에 가까웠다면 후궁이 된 이후부터는 말투나 행동이 급격하게 기품이 깃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한지민은 "후궁이 될 것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효의왕후의 대사를 미리 읽어보기도 했지만 그거와는 또 다르다. 예전까지는 앳된 면모가 다분했다면 의빈성씨가 되고나서는 기품이 느껴지는 이미지"라고 전했다.

'이산'은 15일 61회 방송에서 정조가 후궁 간택령의 후보로 지목된 송연을 만나 오랫동안 숨겨온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61회 방송 말미에 예고된 정조와 송연의 합궁 신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지민은 "예고편을 보며 저렇게 다보여줘도 되나 라는 걱정부터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순간인 만큼 제 감정도 송연이 느낀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고 벅찬 감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난관도 남아 있다. 정조와 송연의 사랑에 크나큰 벽으로 자리해 왔던 혜경궁 홍씨의 반대가 바로 그 것이다.

한지민은 "앞으로 합궁신도 있고, 후궁 교육을 받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혜경궁 홍씨와 갈등을 빚는 과정도 큰 축을 이룰 예정이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산'에서 정조의 후궁이 되는 성송연 역의 한지민. 사진=MBC제공]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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