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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배경음악, 한마디 대사보다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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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영 기자]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
선희(최진실)와 재빈(정준호)가 애틋한 만남을 갖는다. 비록 아줌마가 돼버린 선희와 톱스타가 된 재빈의 만남이지만 청춘시절의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은 아직도 남아 있다. 힘겨운 사랑에 힘들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꽉 찰때면 어김없이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MBC 주말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과 멜로를 오간다. 그 중에서도 최진실과 정준호의 멜로 라인이
살아날 때 로맨스 발라드 ‘애인있어요’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
‘애인있어요’는 사랑하지만 마음을 표현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사연을 담은 노래. 때문에 감정을 숨겨야 하는 선희와 재빈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며 극의 감성을 높여주고 있다. 직접 연기하는 최진실 역시
노래와 영상의 절묘한 조화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속 사용되는 음악은 극의 집중도를 높이고 상황 설명을 높여준다. 한
마디의 대사보다 감성적인 멜로디가 극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가 인기 요소에도 인기
배경음악이 있다. FT아일랜드의 ‘한가지 말’은 김하늘, 이범수, 박용하, 송윤아 등 네 사람의 러브라인에 잘 맞아떨어지며 생동감을 부여한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출연자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호소력 짙은 이홍기의 음색이 어우러지며 다음회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는 장윤정의 목소리가 송연(한지민)의 절절한 상황을 대변한다. 장윤정은 ‘이산’ OST 수록곡 ‘약속’을 불렀다. ‘약속’은
송연의 메인 테마곡처럼 사용됐다. 장윤정은 트로트의 꺾기 창법을 버리고 발라드의 느낌을 더욱 살렸다. 장윤정의 간드러지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은
송연의 상황과 어울려 극의 흡인력을 높인다.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쾌도 홍길동’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인기를 끈 테마곡이
있었다. 바로 성유리와 강지환의 러브라인에 사용된 소녀시대 태연의 솔로곡 ‘만약에’였다.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이 ‘만약에’의 잔잔한 멜로디와
어울리며 ‘만약에’와 ‘쾌도 홍길동’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배경음악은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됐다. 드라마의 극
전개와 캐릭터 제시, 흐름을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배경음악 삽입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드라마 적재적소에서 사용될 때 음악과 드라마는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다.
[배경음악의
적절한 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온에어' '쾌도 홍길동'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미영 기자 grandmy@mydaily.co.kr)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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