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이산’ 정약용 유쾌하지만 가볍지않은 첫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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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중전 효의왕후(박은혜 분) 암살시도로 귀양살이를 가게 되며 하차하는 홍국영(한상진 분) 대신 '이산'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67회에서 조선시대 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송창의 분)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산’에 첫 등장한 정약용은 장난끼 가득한 천재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정약용은 성균관에서 월담을 하다 같은시간 성균관으로 행차하던 정조(이서진 분)와 마주치게 됐다. 정약용은 평상복 차림의 정조를 알아보지 못하고 월담하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정조는 “어차피 공부에는 관심없는 사람”이라며 정약용의 월담을 도왔다.
정약용은 “훔쳐갈 것이라고는 책 밖에 없으면서 왜 이리 담벼락이 높냐”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으로 유쾌하게 그려졌다.
성균관에 행차한 정조는 중용에 관한 일흔 가지 질문에 답을 명쾌하게 적어낸 유생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정작 그 답안에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의야해 하지만 곧 그가 최근 고리로 고통받고 있다는 상소문을 올린 유생과 동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필체를 통해 발견했다.
상소문의 내용을 쫓아 잠행에 나선 정조는 우여곡절 끝에 정약용과 함께 창고에 갇히게 되고 이곳에서 잠망경, 폭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정약용에 모습에 감탄하고 티격태격 하기까지 한다.
두 사람은 결국 폭탄을 이용해 창고에서 탈출, 줄행랑을 치게 되고 위기에서 모면한 두 사람은 가뿐숨을 몰아쉬며 서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정약용은 정조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관상을 보고 사주를 통해 “천하를 부릴 사주다. 재상도 아니고 거상도 아니니 임금이라는 소린데 그게 사실이라면 난 큰일났다”며 또 한번 농을 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첫 사극 도전으로 ‘이산’ 후반에 전격 투입된 송창의는 천재적이고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정약용의 연기를 자신있게 펼쳐보였다.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산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송창의는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보았지만 사극 출연은 처음이다. 너무 훌륭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지만 첫 촬영을 마치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겁다. 분장과 대사톤이 현대극에 비해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송창의가 맡은 '정약용'은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로 정조의 개혁정치를 뒷받침하며 서양식 축성법을 이용해 수원성을 완성하며 정조의 총애를 받게 되는 인물이다. 극중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홍국영(한상진 분)이 몰락하고 정약용이 새로운 개혁의 주체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드라마 후반부를 새롭게 이끌어가게 된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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