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이산’ 감동 ‘베스트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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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울다보니 끝나더군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TV리포트] 홍국영의 처연한 퇴장이 시청자를 울렸다. MBC 드라마 ‘이산’ 6일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는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이날 방송은 유배지로 떠난 홍국영(한상진)의 서글픈 모습을 조명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홍국영의 눈물을 보며 내내 울었다” “대수와 헤어지는 장면이 너무나 슬퍼 온가족이 울었다” “함께 아파하던 관원들의 눈물이 잊혀 지지 않는다” “홍국영과 이산의 우정은 남녀 간의 사랑보다 절절하다” 며 감동을 표했다.

이날 방송은 홍국영이 왕에게 하직인사를 고하는 대목, 유배지로 떠나며 돌을 맞는 장면, 대수와의 가슴 아픈 이별 씬 등 감동어린 장면들을 선보였다. 다음은 시청자가 뽑은 감동 베스트신 5.

하나. 홍국영 - 눈물의 하직인사

“가기 전에 전하께 예를 올리고 싶습니다.”

대역죄인이 된 홍국영은 유배길에 올랐다. 궁궐을 떠나던 마지막 길. 그는 임금에게 하직인사를 고하고자 했다. “전하 부디 강녕하시옵소서.” 홍국영은 천천히 절을 올렸다. 피울음을 넘기는 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먼발치에서 허공을 바라보는 정조의 쓸쓸한 표정이 오버랩 되며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둘, 서장보 - 눈물의 절규

홍국영의 유배길은 순탄치 못했다. 돌팔매질과 욕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국영은 피투성이 된 의복과 헝클어진 머리로 묵묵히 그 치욕을 견뎌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사내가 울음을 터뜨리며 저잣거리로 뛰어 나왔다. 바로 익위사 관원 서장보(서범식)이었다. 그는 목 놓아 절규했다.

“그만해, 그만해! 네놈들이 뭘 알아. 아무리 역적질을 했어도 충심을 다한 분이야 그런데 왜 영감한테 돌을 던져. 꺼져. 내 손에 죽기 싫으면 다 꺼져!”

멀어지는 홍국영의 뒷모습을 보며 그는 울고 또 울었다. “고마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서장보는 가슴을 쥐어짜며 통곡했다. 그의 서글픈 눈물이 잊지 못할 잔상을 남겼다.

셋. 홍국영 - 쓸쓸한 유배생활

어둠속의 남자는 말이 없었다. 낚싯대를 손에 든 채 먼 곳을 응시했다. 갈매기를 바라보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쓸쓸히 반추했다. 유배 생활을 하던 홍국영의 처연한 모습이 눈물을 자아냈다. 그의 허망한 눈빛 속에 권력의 덧없음과 과오를 반성하는 진심이 그려졌다.

넷. 대수 - 가난한 밥상

“그래도 먼 곳까지 왔는데...”

버려진 죄인 홍국영을 찾아 준 건 바로 대수(이종수)였다. 홍국영은 대수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하지만, 대수는 수저를 들 수가 없었다. 말할 수 없이 초라한 밥상 때문이었다. 먹을 거라곤 잘게 쪼개진 도미 한 마리뿐이었다.

그러나 홍국영은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라며 미소를 건넸다. “오늘은 그래도 네가 온다고 그랬는지 도미가 다 잡히더구나...” 홍국영의 서글픈 너스레에 대수는 말을 잊지 못했다. 두 남자의 눈물의 밥상신 역시 이날의 명장면이었다.

다섯. 대수와 홍국영 - 마지막 이별

“그럼 또 찾아뵙겠습니다. 영감...”

대수는 힘겨운 마지막 말을 꺼냈다.

홍국영은 이에 “그러지 마라. 죄인과 왕래를 하면 출셋길 막힌다고 몇 번을 말했느냐”라며 다시 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이것만으로도 족하다는 표정으로 그는 대수를 위로했다.

“이리 와줘서. 정말 고맙다. 고맙다. 더는 날 찾아오지 말거라. 알겠느냐. 이놈아”

서글픈 미소위로 홍국영의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대수도 함께 울었다. 두 남자는 말이 없었다. 서로를 바라본 채 그저, 한참을 묵묵히 울었다. 이 장면은 시청자가 가장 많이 눈물을 흘린 명장면 중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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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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