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울고 웃는것이 연기의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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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MBC 대하사극 '이산', KBS 2TV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연기자 이순재가 준비 안된 신인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이순재는 17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의 '게릴라 데이트'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순재는 이날 훈련 안된 신인들의 과감한 주인공 기용에 대해 쓴소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상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상마다 신인상이 있다. 미국 아카데미에는 신인상이 없다"며 이순재는 연기가 미숙한 신인들에게도 무차별 상을 주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돈을 받고 출연하면 프로다. 그걸 어떻게 훈련 안시키고 아무나 불러서 주인공을 줘 감히 드라마에 내보내나. 시청자를 뭘로 아는거냐"며 연기가 미숙한 신인들도 무차별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배우가 그렇게 쉬운 것이냐. 어떻게 연기를 '대본 읽어봐' 해서 와서 하냐. 울고 웃고는 누구나 다한다. 대본 외우는 것은 다한다. 하지만 그게 연기의 다가 아니다"라며 충분한 연기의 검증 없이는 배우도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대 후배인 김태희에를 향해서도 "좋은 작품, 적당한 역할 있으면 영화든 드라마든 출연해라. 끝까지 가는것은 배우지 광고가 아니다"고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게릴라 데이트'에 출연한 이순재. 사진=KBS 화면캡처]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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