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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송연 죽음 암시‥한지민도 퇴장 임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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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26일 72회 방송에서 송연이 낳은 원자 문효세자의 세자 책봉례를 행했다.
이와 동시에 우여곡절 끝에 의빈으로 책정된 송연(한지민)의 감격스러운 표정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적인 몰입을 극대화한 가운데 이도
잠시, 방송 말미에는 문효세자(차재돌)의 죽음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영조의 유품 옥가락지를 소지하고 있던 명분으로 조정
중신들의 반대 속에 세자로 책봉된 문효세자는 27일 73회에서 홍역으로 몸져 앓게 되고 결국 숨을 거두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효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빈성씨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몸져 눕는 전개로 이어진다. 의빈성씨의 죽음이 복선으로 암시된 셈이다.
실제 역사 속 의빈성씨와 문효세자의 죽음은 극중과는 반대의 설정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 정조의 3번째 후궁으로 정조의 장남인
문효세자를 낳은 의빈성씨는 1784년 또 한 명의 옹주를 얻게 되지만 그렇게 얻은 옹주도 첫돌을 넘기기도 전에 병사하고, 1786년(정조
10년) 9월14일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세상을 등진다.
하지만 드라마 '이산'에서는 이러한 설정 자체의 극화에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 문효세자의 죽음으로 송연이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설정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산'의 조중현 CP는 "정조
뿐 아니라 송연(의빈성씨)의 죽음을 두고도 독살이냐 병사냐 분분한 기록이 남아 있지만 여러 정황 상 병사로 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라고
전하며 "송연의 죽음은 정조가 죽기 직전 전개될 확률이 높다. 최종회가 될지 그에 앞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앞서
이병훈 PD는 "송연의 죽음은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용납하는 선에서 최대한 늦출 생각이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역사 속
의빈성씨를 모델로 삼은 송연이 정조가 사랑한 단 한 명의 여인으로 드라마의 큰 축을 이뤄왔던 만큼 퇴장 시기를 결정 짓는 것도 제작진이 떠안은
고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첫 방송 이래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이산'은 현재 4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종영을 앞두고
연기자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한 차례 위기가 휘몰아쳤던 가운데 극적인 완성도와 드라마적 의미를 모두 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연의 죽음을 암시한 드라마 '이산'. 사진=
MBC제공]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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