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정조 父情 카리스마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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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이산의 부정이 빛났다.

이산 정조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 하지만 그동안 송연(한지민 분)의 고된 궁궐 생활과 정약용(송창의 분)과의 코믹한 만남 등이 주가 돼 정조의 카리스마를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드디어 정조(이서진 분)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아버지가 된 정조의 부정이 그의 카리스마를 더욱 빛나게 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이날 ‘이산’에는 송연이 낳은 아들 문효세자(차재돌 분)를 아끼는 이산의 모습이 비춰졌다. 일찍 아버지 사도세자(이창훈 분)를 여의어 충분히 받지못한 부정을 아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모습에서 아버지로서의 정조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했다.

문효세자가 글공부 하는 곳에 온 이산은 원자가 작은 손으로 필사를 하자 뿌듯해하며 옆에 있던 남사초(맹상훈 분)에게 “저 나이에 어찌 저런 필사를 한단 말인가. 원자의 총기가 날로 늘어나는 것 같다”며 문효세자를 칭찬했다. 이에 남사초가 “전하의 어렸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하자 “나를 뛰어넘는 것 같다”며 원자에 대한 남다른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이산의 자식사랑은 세자책봉을 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산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효세자를 세자책봉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조정은 중전 효의왕후(박은혜 분)와 화빈윤씨(유연지 분)가 후사를 볼 수도 있고 어미인 송연이 천한 신분, 문효세자의 어린 나이를 이유로 세자책봉을 반대했다. 하지만 이산은 “국본의 자리를 더욱 미룰 수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종사로 왕실을 강하게 하는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송연이 “원자의 세자책봉을 거둬달라”고 호소하자 이산 또한 고민에 빠졌다. 설상가상 화빈윤씨와 정순왕후(김여진 분)와 최석주(조경환 분)를 필두로 조정을 비롯한 유생들이 극심한 반대를 하게 됐다.

가장 큰 문제는 문효세자. 어린 원자가 이 일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던 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송연의 걱정이 현실이 된 것. 문효세자는 말도 없이 그림을 배우러 가지 않겠다고 말해 송연을 걱정시켰다.

그때 문효세자는 신하들이 자신에게 한 천하다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이산은 문효세자에게 다가가 “지금 그림배우는 시간이 아니냐”고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문효세자가 “천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가 그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그것 때문입니까”라고 물어 이산을 놀라게 했다. 이에 이산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한다는 것은 그럴 때 쓰는 게 아니란다. 아비가 귀한 것과 천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원자가 기른 새가 죽었을 때 어찌했는냐.”
“가여워 제 손으로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인이 실수로 원자의 얼굴에 상처를 냈을 땐 어찌했느냐”
“저 때문에 혼이 날까 끝까지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그렇게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천한 사람은 남을 생각하지 않고 상처를 주는 사람이야. 너는 세상 누구보다도 귀한 사람이다. 그것은 네가 아비의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네가 어마마마의 고운 심성을 물려받아서야”라고 말해 원자를 향한 이산의 부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자책봉에 대한 조정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 편전에 모인 조정신료들에게 정조는 세자책봉과 송연을 정 1품 의빈으로 봉하겠다고 단언을 내린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는 최석주에게 이산은 한 상자를 내민다.

그곳에는 오래 전 선대왕이었던 영조(이순재 분)가 송연에게 하사한 가락지가 있었다. 문효세자의 서제책봉이 영조의 유지라고 말하려던 것.

정조는 영조의 옥가락지를 보여준 후 “선대왕마마를 보셨으니 이 옥가락지가 이 나라 왕실에서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이 가락지는 오래 전 송연에게 하사한 것이었어. 누가 감히 선대왕마마의 유지에 맞서 세자책봉을 할 수 없다고 하는지 들어보자”고 강경하게 말해 세자책봉과 송연을 정 1품 의빈으로 봉하는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자책봉에 성공한 정조는 세자책봉식에서 문효세자에게 “부디 만백성을 살피는 성군이 되거라” 며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버지로서의 정조는 그 전보다 여유로워졌고 더욱 강해졌다. 음해세력에도 불구하고 결단력을 보이고 현명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정조의 카리스마가 빛났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한편 27일 방송되는 73회에서 문효세자가 홍역에 걸려 목숨을 잃고 송연 또한 병에 걸리면서 이산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예고돼 충격적인 결말을 암시했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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