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조의 죽음으로 대미 장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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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오는 9일 7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74회에서 송연(한지민)의 죽음이 예고된 가운데 남은 전개에서는 정조(이서진)의 본격적인 업적이 다뤄지며 이러한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정적간 충돌이 시청자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할 전망이다.

특히 최종회인 76회에서는 10년의 세월이 훌쩍 흐르고, 당시 정세와 정조의 죽음이 다뤄진다. 정조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정조의 죽음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것이 애초 제작진의 방침이었다.

사실 여기에는 철인군주로 통했던 정조의 활약상과 드라마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 위한 이유도 곁들여져 있다.

실제 정조는 뛰어난 통치력과 포용력으로 수백 년 이어온 파당 정치를 해소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 로 18세기 조선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룩한 천재 군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산'의 조중현 CP(책임 프로듀서)는 "정조의 죽음을 드라마에서 다루는 이유는 그만큼 그가 조선조에 뛰어난 군주였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가 조금만 더 살았더라도 조선 역사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아쉬움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도 다소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정조의 죽음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만큼 최종회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회에 이르기까지 시청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송연의 죽음을 기점으로 정조의 역사적 업적이 다뤄진다. 국방 강화에서부터 서얼 철폐 및 신해통공(상업자율화정책), 인재 등용, 화성 축조 등 정조가 세운 업적이 수도 없이 많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모든 업적을 세세히 다룰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정조의 업적 가운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막바지 전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드라마 '이산'. 사진= MBC제공]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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