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송연의 최후, 정조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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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아파하지 마세요...평생 전하를 품어왔던 마음을 두고 떠납니다."

정조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송연은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편단심이었다.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2일 74회에서 송연(한지민)의 절절한 최후를 담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복중 태아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송연의 죽음은 이미 예고됐던 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정조(이서진)는 송연을 살리기 위해 서양의 의술을 쓰려하지만 대수가 서양 의관을 데리러 간 사이 송연은 끝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평생을 사랑한 정조의 품에 안긴 채.

정조의 세손 시절 사도세자가 죽기 며칠 전 창덕궁 휘령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던 정조와 송연의 사랑에는 우여곡절도 많았고, 신분의 벽마저 뛰어넘은 사랑이어서 더 애틋하고 절절했다.

슬픔의 절정을 이룬 대목은 정조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의 작별을 고하는 송연과 그런 송연을 떠나보내며 오열을 금치 못하는 정조,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살았던 이 두 사람의 기약 없는 이별이었다.

이와 함께 평생을 송연만 바라봤던 대수(이종수)의 망연자실한 표정과 이천을 비롯한 도화서 식구들의 통곡이 송연의 최후에 함께 있었고, 안방까지 슬픔에 젖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9월 첫 방송 이래 장장 9개월간 '이산'에서 주축을 이뤄왔던 한지민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퇴장 소감을 남겨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한지민은 "부족한 저의 모습이 있었더라도 송연을 사랑해주셨던 점 꼭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 '이산'이 끝나더라도 오래도록 가슴에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한 뒤 "'이산'이 빛날 수 있었던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의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있었던 점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감동을 더해줬다.

[송연의 죽음을 다룬 '이산'. 사진=MBC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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