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송연의 죽음, 안방 눈물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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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MBC ‘이산’의 송연이 죽음을 맞았다. 2일 방송에선 간결병(현대의 간암이나 간경병과 비슷함)에 걸린 송연이 세상을 떠나 그의 연인 이산과 시청자들 가슴을 미어지게했다.

누각에서 이산(이서진)의 어진화사를 그리던 송연(한지민)은 술띠가 바람에 날리자 직접 찾아 나섰다. 술띠는 세손복장에 달린 것으로 어린 시절 송연이 팔을 다쳤을 때 이산이 묶어 주었다. 이산과 송연의 연결 고리이자 연인의 징표였던 셈.

그토록 원하던 술띠를 찾은 후 송연은 정신을 잃었다. 송연을 찾으러 나선 이산은 쓰러진 송연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흔들어 깨웠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 덕분일까. 송연이 힘겹고 가늘게 눈을 떠 “전하”라며 답했다. 이산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체 어찌 된 것이냐. 이 몸으로 대체 어딜 갔던 게야”

이산의 다급한 물음에 송연은 “이 것을 찾으러...”라며 술띠를 내밀었다. 술띠에 대한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산은 송연이 한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웠다. 술띠를 보이던 송연은 이내 정신을 잃었다. 이산은 정신을 잃은 송연을 더욱 간절하게 불렀다.

“제발 정신을 차리거라. 조금만 더 기다리거라. 이제 곧 청국에서 의관이 올 것이다”

“송구하옵니다. 전하. 신첩 먼저 향이 곁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송연은 이산에게 힘겹게 말을 건네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이산은 송연을 품에 안고 목 놓아 울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가다니. 네가 나를 두고 어디를 간단 말이냐. 안 된다. 널 이대로 보낼 순 없다. 송연아”

애처로운 이산의 목소리는 송연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표정으로 이산을 위로했다.

“울지 마세요. 전하. 아파하지 마세요. 전하 곁에 평생 품어왔던 신첩의 마음을 두고 갑니다”

유언을 마치고 이산의 뺨을 향해 뻗었던 송연의 팔이 힘없이 떨어졌다. 이산은 송연을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이산의 뺨을 흐르던 눈물은 송연의 뺨 위로 떨어졌다. 한 나라의 군주가 아닌 한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로서 흘리는 눈물이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사랑하는 정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한 남자의 슬픔은 고스란히 안방에 전해졌다. 시청자들은 “눈물이 절로 흘렀다”, “송연의 슬픈 미소에 가슴이 아팠다”라며 송연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구혜정 기자 august14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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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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