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반전에 반전 초긴장 “믿을 사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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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MBC 월화사극 '이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종영 2회를 남겨놓고 있는 월화드라마 ‘이산’은 3일 방송된 75회부터 본격적으로 정조의 업적과 그를 암살하려는 움직임을 그렸다. 75회 중 눈여겨 볼 대목은 거듭되는 반전. 치밀한 계획 하에 벌어진 일이어서 치밀한 반전이 계속됐다. 여기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3일 방송된 ‘이산’은 정조이산(이서진 분)을 암살하려는 정순왕후(김여진 분)와 최석주(조경환 분)을 필두로 한 노론세력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음모가 보여지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정조 또한 이들의 움직임을 모르는 것이 아닐 터. 그동안 정조는 대수(이종수 분)를 통해 그들의 움직임을 낱낱이 조사했고 이 또한 정순왕후의 귀에 들어가게 됐다.

가장 먼저 보여진 반전은 이산의 충신 서장보(서범식 분)의 배신에 의한 반전.

서장보는 정조가 자신을 총관으로 승차하지 않았다고 반항하며 결국 정조를 암살하려는 민주식(정호근 분)을 몰래 만나 정보를 흘리는 등 배신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이산에게 절대 충성을 바쳤던 서장보의 행동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 하지만 이는 정조의 치밀한 계산 아래 그들을 척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일종의 반전이었다.

결국 대수와 강석기(장희웅 분)에게도 비밀로 한 서장보의 거짓배신으로 민주식을 비롯한 자객들을 모두 잡아들일 수 있었다. 포박당한 민주식을 향해 이산이 “자네를 이렇게 다시 보게 되는군. 자네가 이렇게 내 목에 칼을 겨누기를 내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모르네”라고 말해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

이날 반전의 백미는 정순왕후와 최석주 일행의 계략. 그들은 민주식에게 이산이 용주사에 갔을 때 치라고 명했다. 결국 민주식이 장용영 무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고 이산은 급히 배후세력들을 체포하려고 명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다.

이산과 장용영 군사들은 이들이 낌새를 차리고 도망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들이 원한 것은 바로 그런 이산의 착각이었다.

애초 그들이 계획했던 것은 용주사에서 이산을 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식을 희생시킨 뒤 이산과 장용영 무관들이 방심한 틈을 타 이산을 공격하는 것. 화성에서 불을 모두 끝채 야조(야간 군사훈련)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들은 이산이 어둠 속에 잇을 때 치려고 했던 것이다.

75회 마지막에는 어둠속에서 야조를 관람하던 이산이 담벼락을 타고 오는 자객들의 움직임을 눈치채면서 당황하는 모습과 뒤늦게 이를 눈치챈 대수와 서장보를 비롯한 장용영 무관들의 바쁘게 움직이는 장면이 보여졌다.

다음주 방송되는 76회에는 이들의 거사가 모두 실패함으로써 정순왕후와 최석주가 결국 포박을 당하고 음모에 가담한 노론세력들이 벌을 받는 장면이 예고됐다. 하지만 정순왕후가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정조와 정순왕후의 대결이 더 남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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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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