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500명 인력 투입‥마지막 승부수는 '초대형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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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대규모 스케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드라마 '이산'의 한 관계자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정조의 화성 원행이 마지막 남은 방송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각각 보조 출연자 4,5백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등 남다른 신경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이산'은 지난 3일 방송된 75회에서도 왕의 친위부대 격으로 재편된 장용영의 야조(야관 군사훈련) 시행 장면을 통해 대규모 스케일을 예고했다. 특히 모친 혜경궁 홍씨(견미리)와 화성 원행에 나서는 정조(이서진)의 모습과 함께 정순왕후(김여진)를 주축으로 한 노론 벽파 세력들이 정조를 제거하기 위해 마지막 거사를 준비하는 장면이 교차되면서 재위기간 중 끊임없이 정조의 목을 조여왔던 국왕 암살미수 사건이 종영을 목전에 둔 드라마 '이산'의 최대 볼거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10여 차례의 세손 및 국왕 암살미수 사건은 500년 왕조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이었고 그만큼 정조의 인생이 파란만장하고 극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최종회에 전개될 정조의 죽음을 두고 병사로 갈지 독사로 갈지 그 처리 방향에 고심을 거듭해왔던 '이산'은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는 선에서 매듭 짓겠다는 방침이다.

제작진이 밝힌 정조의 죽음은 노쇠한 정조가 누워있는 방에 누군가가 탕약을 들고 들어오는 설정으로 처리되며 탕약을 든 이의 실체는 공개되지 않은 채 발만 클로즈업 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탕약을 들고 들어온 자가 누구인지, 또 탕약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최종적인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는 정조의 죽음이 병사일 수도 혹은 독살일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기는 대목이다.

역사적으로는 정순왕후가 약사발을 들고 정조의 임종을 처음 확인하면서 독살설의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병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이 같은 결말을 택하게 됐다.

'이산'은 7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상태로 16일 최종회(77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16일 7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산'. 사진= MBC 제공]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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