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인물들의 극과극 종말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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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정주 기자]

종영을 1회 앞둔 MBC 월화 특별기획 사극 '이산'이 각 인물들이 맞을 결말의 모습을 암시했다.

9일 방영된 '이산' 76회에서는 세 인물 이산(이서진 분)과 정순왕후(김여진 분) 그리고 대수(이종수 분)의 마지막 행로가 드러나며 각 인물들이 맞게 될 종영의 모습을 살짝 엿보였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이산의 죽음이 예고 됐다는 것. 최종회에 전개될 정조의 죽음을 두고 병사로 갈지 독사로 갈지를 고심 중으로 알려진 '이산' 제작진은 여운을 남기며 그 판단을 시청자들에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에는 이산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비틀 거리는 장면이 비춰져 더욱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산과 대결 구도를 벌이던 정순왕후의 비극적 최후였다. 이산은 정순왕후의 거듭된 계략에 대비 자리를 파함은 물론 그에게 죄를 시인할 것을 명했다. 어명이 전해지는 순간까지도 정순왕후는 "나는 이 나라의 대비"라며 "주상을 직접 뵙고 할 말이 있다"고 대범함을 잃지 않았다. 노론벽파 중신들은 마지막 암살음모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비장한 최후를 맞게 됐지만 대비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이산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감금 중인 정순왕후를 찾아가 "지금이라도 진실을 실토하면 살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정순왕후는 "살아봤자 나를 사가로 내리친다면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 목숨이 의미있는 것은 이 나라의 대비 자리에 있을 때 뿐이다"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선 두 인물의 비극적 종영의 모습과 달리 충신 대수는 노론벽파에 의한 정조의 마지막 암살위기에서 정조를 안전히 지켜내며 국왕의 호위군대인 장용영의 대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방송을 통해 대수는 비로소 세손시절부터 정조의 곁을 지키며 수차례 정조의 목숨을 구해낸 공을 인정받아 종2품을 하사 받고 장용영 대장 자리에 임명되는 모습이 보였다.

한편 '이산'은 7일 마지막 회를 촬영했으며 16일 최종회(77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산' 측은 10일 '이산 스페셜'을 방송하고 이어 16일 마지막회 본방송에 이어 17일에는 '이산 특집쇼'를 방영할 예정이다.

최정주 joojo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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