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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일 대장정 '이산'이 남긴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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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한지민·이종수등 스타탄생… 출연배우들 '잇단
결혼' 겹경사 겹쳐
MBC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꼬박 10개월, 43주, 300일이 소요된 대장정이었다. <이산>은 30%를 넘나드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 밤시간대를 장악했다. MBC 사극 <대장금><허준>을 만든 이병훈 PD는 명불허전의 명성을 재확인했고, 새로운 스타가
연이어 탄생했다.
<이산>을 통해 가장 빛을 본 배우는 단연 타이틀롤을 맡은 이서진이다. 현대적 이미지가 강한 이서진이
캐스팅 됐을 당시 관계자와 시청자들은 적잖이 우려했다. 이서진은 이런 걱정을 단박에 날려버리고 고뇌하는 왕의 모습을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한지민 역시 안정된 연기력으로 ‘왕의 여자’로서 호흡이 긴 사극을 효과적으로 소화했다.
배우 이종수와 한상진은
<이산>을 통해 재평가 받았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주무대로 삼던 이종수는 <이산>에 전념하며 배우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한상진 역시 야심가 홍국영 역을 맡아 흥망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홍국영이라는 이름 석자를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 외에도
이병훈 PD표 사극의 단골 손님인 배우 이순재 박은혜 김여진 견미리 등도 변함없이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이산>은
10개월에 걸친 촬영 내내 주연 배우들의 결혼 소식으로도 연예계를 후끈 달궜다. 시작은 배우 성현아였다.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리며 결혼 릴레이에 불을 지폈다. 4개월 후 배우 박은혜 역시 네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에 골인하며 경사가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이산>의 촬영을 위해 신혼여행을 미루고 결혼식 직후 촬영장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서진 역시 공식 연인인 배우
김정은과의 결혼 여부가 끊임없이 세간의 관심사가 됐다.
<이산>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SBS 사극 <왕과
나>와 맞대결에서도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왕과 나>가 출연 배우의 폭력 사태로 얼룩지고, 담당 PD가 하차하는 사이
<이산>은 흔들림 없이 제 갈 길을 갔다. 지난 5월 말 촬영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으나 이내 촬영을 재개하고 무사히
종착지에 닿을 수 있었다. <이산>의 제작 관계자는 “험난한 길이었다.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당분간
<이산>의 여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7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이산>은 오는
16일 77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7일에는 <이산 특집쇼>가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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