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의상디렉터 선정 베스트드레서 ‘이산 & 화완옹주’(종영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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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정주 기자]

사극의 역사를 다시 쓴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김근홍).

매회 30%를 웃도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또 하나의 명품 사극 드라마로 남은 '이산'의 인기 비결에는 각 배역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자체 제작된 화려하고 기품있는 의상의 힘 또한 컸다.

◆ '의상' - 각 캐릭터에 맞게 한복의 재해석, BEST 드레서 '이산 & 화완옹주'

"무조건 궁중의 화려함을 표현하려는 기존 사극 의상의 포맷을 완전히 탈피했어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되 각 캐릭터의 성격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일일이 설정했죠."

'이산'의 또 다른 볼거리는 한복에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된 차별화된 의상이었다. '이산' 의상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MBC미술센터 이혜란씨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속 의상에 부여된 의미를 재해석해봤다.

"약 100가지 정도의 색상을 기본으로 작업했어요. 고급스러움이 돋보일 수 있도록 차분하면서도 귀품있는 색 위주로 선별했지요.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형광색은 배제했구요, 대신 상-하의에 있어 고급스러운 배색 효과를 연출할 수 있도록 대비효과를 노렸어요."

그렇다면 '이산'의 의산 디렉터 이혜련씨가 보는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는 과연 누구일까. 이혜련씨는 남자 출연진 중에는 주인공 이산(이서진 분)을, 여자 중에서는 요부 연기를 보여준 화완옹주(성현아 분)을 꼽았다.

"사실 드라마 의상을 맡데 되면서 이병훈PD님께 특별히 당부받은 점이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사극에서 왕은 거의 붉은색 용포만 입었잖아요. '이산'이란 작품이 '정조'라는 군주의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의 일대기를 드리고 있는 만큼 사극 의상의 기본 틀을 깨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죠."

"이서진씨 경우엔 블랙과 화이트의 깨끗한 대비로 모던한 느낌의 의상을 주로 선보였어요. 사극에 부조화를 이루지 않을까 우려했었지만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이서진씨의 현대적인 마스크와 너무도 잘 어울려 멋진 '이산'의 캐릭터가 완성됐죠."

"여자 출연진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하겠지만 요부 이미지로 화려한 의상을 보여줬던 화완옹주 의상이 가장 흡족스럽네요. 많은 색상을 사용하지 않아도 성현아씨의 서양적인 마스크 때문인지 제가 그리고 싶었던 화완옹주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됐어요."

최정주 joojo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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