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스타일의 이상주의자로 친서민적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사랑과 신임을 받아온 대한민국의 제 3대왕. 선왕 이명의 뜻을 이어받아 남북장교들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세계장교대회, 그리고 재하와 항아의 남북결혼에 큰 힘을 쏟는다. 그러나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찮다는 걸 그도 이미 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특히 다국적 군사복합체 클럽M은 큰 적이다. 어쩌면 목숨을 내놓아야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쟁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던 그, 하지만 그 두려움은 현실이 돼버리고 마는데...

선대왕 이명의 아내로 왕실 최초 평민출신 왕비이다. 왕실 최고 어른으로서의 품위를 지녔지만 자식들에게만큼은 여느 가정과 다를 것 없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한 엄마. 별 탈 없이 조용히 살기만을 기도하는 그녀의 바람과 달리, 집안에 북한여자가 둘째 며느리로 들어온단다. 한다면 하는 큰 아들의 결정이라 마지못해 따르긴 하지만, 앞으로 들이닥칠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최연소 대법관 출신으로 30대 나이에 파격적으로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선왕 이명부터 재강에 이르기까지 품격 있는 원리원칙으로 30년간 신궁을 지켜온 왕실의 산 증인. 언제나 아들 시경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라고 가르쳐왔고, 스스로도 어떤 유혹과 사리사욕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어이없는 실수 아닌 실수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하고 만다.

대한민국의 제 3대왕이자 이재하의 형인 이재강의 처.

북한 내 주요 인사들의 호위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호위사령부 지도원. 주체사상 투철하고 살벌한 인상에 과묵하고 융통성 제로인 성격까지...한마디로 시베리아 벌판 같은 남자. 하지만 WOC 훈련 도중 만난 여인들로 인해, 그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오는데...

7사단 수색대대 출신. 서울, 그것도 강남태생으로 개인주의의 극치. 진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WOC에 자원했을 뿐, 남북통일에는 털끝만큼도 관심 없다. 하지만 북한 팀원들과 함께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내며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인민무력부 정찰국 작전부 소위. 감수성이 풍부해 매사에 쉽게 감동한다.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평화, 통일, 사랑, 우정, 아름다움. 남조선 동지들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고 싶어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항아의 아버지이자 통일 전선부 차장. 북한 내에서는 온건파이자 최고의 엘리트로 이성적인 인물로 평가되지만,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는 오매불망 딸 항아만을 위하는 딸 바보가 된다. 국왕 이재강과 뜻을 합쳐 세계장교대회 단일 출전을 앞장서서 준비했을 정도로 남한에 호의적이지만 항아를 시집보낸 후로는 매의 눈으로 딸의 희노애락을 감지하는 레이더를 작동시키고 있다.

클럽M 존마이어(김봉구)의 전속 용병이자 최고의 살인병기. 날렵한 체격에 강렬한 인상을 지닌 여성으로, 실명과 나이는 알 수 없다. 다만 봉봉 초콜릿을 버릇처럼 먹기 때문에 ‘봉봉’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북한 내 최고 실세. 철저히 정치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며 움직인다.

뼛속까지 정치인.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