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지연 기자] MBC 판타지 서사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여주인공 수지니 역에 캐스팅 된 이지아가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도 믿기지 않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카메라 테스트, 대본 리딩, 관계자 미팅 등 30번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발탁됐다.

그러나 연기경험이 전무한 터라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지아의 첫 오디션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종학 감독이 예정된 대본 연기 대신 즉흥 연기를 해보라고 갑작스럽게 요구한 것. 그러자 이지아는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을 발휘해 아버지와 대화하는 상황을 혼자 연기하기 시작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후회와 여운이 담긴 진솔한 연기를 하며 눈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몰입한 이지아의 모습을 보고 지켜보던 관계자들 역시 숙연해졌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이지아가 맡은 여주인공 수지니는 배용준, 문소리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배역으로 캐스팅 당시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이 거론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발탁된 신인 이지아가 드라마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와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그 동안 이지아는 출중한 외모와 미술학도다운 독특한 매력으로 주변에서 여러 차례 배우 데뷔제안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하며 그래픽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배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30번의 오디션 후 김종학 감독은 이지아를 직접 사무실로 불러 합격 소식을 알렸지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믿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촬영 전 언제라도 바뀌지 않을까 싶어 신중하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지아는 “지금도 미술과 그래픽을 병행하고 있고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연기도 예술의 한 장르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일 중에 하나”라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주연의 '태왕사신기'는 13일 3회를 방송한 후 1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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