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도진은 메리(이하나) 엄마 성자(이혜숙)의 생일을 맞아, 점수를 따기 위한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해 메리의 집을 찾았다.

도진은 성자의 전폭적인 지지에 힙 입어 선물공세 역시 합격점을 받아 기분이 업 된 상태. 하지만 난데없이 나타난 대구의 등장으로 인해 기쁨도 잠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구가 내색하지 않지만, 내심 메리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메리 아버지 도철(기주봉)이 대구를 응원하고 나서, 자신을 지지하는 성자와 신경전까지 벌이자 초조함까지 드러냈다.

이에 도진은 대구를 밖으로 불러내선 “너에게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 어쨌든 메리는 나와 첫키스를 했다”며 자신이 메리의 짝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초등학교 시절 메리와 사귀면서 ‘공포의 집’에서 우연히 한 입맞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는 어투. 먼저 사귀었으니 당연히 내 여자라는 주장이었다.

대구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번 내기에 이겨 뽀뽀한 사실을 거론 한 것. “그런데 황메리가 가장 최근에 한 키스는 형일까, 날까”라며 도진의 약을 슬슬 올리기 시작했다.

끌어 오르는 화를 애써 참아내는 도진.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메리라고 부르지 마라, 네 형수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메리에게 프로포즈 할 의사를 밝혀 대구를 긴장케 했다.

주인공들의 과장된 말투와 행동들이 더해져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이 느끼게 한 대목. 이에 시청자들은 “대구의 능글맞은 표정과 도진의 진지함이 어우러져 흥미로웠다”면서 “메리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신경전에 눈길을 거둘 수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두 사람의 사랑 쟁탈전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 역시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베일에 가려졌던 리키 박(이영하)이 과거 대구에게 사기치고 달아났던 인물로 드러나 흥미를 돋웠다.

(사진=방송장면)[최정윤 기자 / 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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