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에서 각각 사려깊은 남편과 철없는 아내로 나와 큰 인기를 모은 탤런트 이민우·이윤지가 오랜만에 만나 파안대소했다. 지난 3일 제3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노동부 ‘알자알자’ 캠페인 홍보대사 위촉식에서다.

‘알자알자’ 캠페인은 근로기준법에서 특별 보호를 하는 ‘1318’ 청소년 근로자들을 위한 것. 청소년 근로조건에 대한 보호조항을 알고 지키는 것은 청소년 근로자 스스로의 권리임을 깨닫고 함께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노동부는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민우와 ‘명랑소녀’ 이윤지가 캠페인 이미지와 부합된다고 판단,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민우·이윤지에게 붙여진 별명은 ‘알자맨’과 ‘알자걸’. 사전에 이를 몰랐던 이민우·이윤지는 막상 행사장에서 ‘알자맨’, ‘알자걸’이란 이름을 듣고는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이민우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잠시 책상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다.

‘알자맨’과 ‘알자걸’의 캐릭터 인형이 뒤바뀌는 ‘돌발사고’도 생겼다. 주최 측이 그만 실수로 이민우에게 ‘알자걸’ 마스코트를, 이윤지에게 ‘알자맨’ 마스코트를 건넨 것. 두 사람은 받은 인형을 다시 바꾸며 또 한번 활짝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홍보대사가 된 두 연기자는 “청소년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근무시간, 권리 침해시 구제 방법 등에 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초까지 ‘열아홉 순정’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민우·이윤지는 최근 나란히 MBC로 무대를 옮겨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아침연속극 ‘내 곁에 있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