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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19살 연상 박상민, 선생님으로 불러요"
김정민 "19살 연상 박상민, 선생님으로 불러요"
[김지혜 기자 / 2007-07-21 10:24]
 
 
 
'사랑과 야망' '외과의사 봉달희' 등 선 굵은 드라마에서 차분히 연기력을 향상 시켜온 김정민이 아침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14살 나이에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김정민은 10대 시절 대부분을 카메라 앞에서 보냈다.

"교복을 많이 입어보지 못해 아쉽다. 교복 CF를 해서 그 아쉬움을 달래보고 싶은데…"라며 미소를 짓는 김정민은 19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하고 당차다.

현재 MBC 아침드라마 '내곁에 있어'에서 화목한 가정에서 부유하게 자랐지만 엄마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딸 지애 역할을 맡아 발랄한 대학생의 모습과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 "최명길 선배의 조언은 큰 힘"

'내곁에 있어'에서 김정민은 무려 19살의 연상배우 박상민과 호흡을 맞춘다. 19살 나이차 이야기를 꺼내자 전혀 몰랐다는 듯 "정말요? 몰랐어요"라고 적잖이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10살이 훌쩍 넘는 차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박상민은 신세대적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동건과 지애는 과외선생님과 제자로 만나서 후에 연인으로 발전했어요.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도 선배라고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김정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정혜선 최주봉 임채무 최명길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큰 공부가 되고 있다.

"최명길 선배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연기는 가슴으로 하는 거다. 배우가 가슴으로 연기를 해야만 시청자들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잊혀지지 않아요."라며 배우로서 자신을 다잡아본다.

# "반올림 출신 배우들 맹활약, 큰 힘이 되요"   

김정민은 데뷔작 '반올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수백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배역을 따냈을 때의 기쁨과 촬영 당시의 즐거웠던 기억까지, 지 못할 1년 6개월이었던 것. 

"(고)아라와 마지막 단계인 5차 오디션에서 같이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손을 꼭잡았던 기억이 나요. 둘 다 합격해 출연하게 됐을 때는 기뻤죠. 지방 촬영갈 때마다 한방을 썼는데, 이야기하느라 밤새도록 자지 않았던 기억도 생생해요"

'반올림'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출연자들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10대였던 출연자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각자의 개성을 빛내고 있다. 고아라, 김기범, 김희철, 유아인은 물론 김정민까지 가수와 연기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이에 김정민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고, 언젠가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도 오지 않겠어요"라며 기대감들 드러냈다.

데뷔 초기에는 "스타와 배우 중 무엇을 먼저 추구해야 할까"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는 김정민은 이제는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한다. 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내곁에 있어'의 촬영과 더불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출연을 앞두고 있는 김정민은 "최명길 선배님 말처럼 꼭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될게요"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사진=마벨스튜디오]





2007.07.2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