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MBC 아침드라마 `내곁에 있어`가 모녀지간인 선희(최명길)와 은주(이윤지)의 반전된 운명을 다루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한 선희와 엄마 없이 갖은 시련을 겪어 온 딸 은주의 화해와 용서의 과정을 담아왔다.

자식을 버린 죄책감을 표출해왔던 선희의 최근 행보는 가시밭길 일색이다. 병원 돈을 몰래 빼돌리던 엄마 배정자(정혜선)는 병원원장 자리에서 쫓겨나고 과거가 탄로 난 선희는 위자료 없이 이혼을 당한 것. 거기다 스트레스로 인해 왼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 자식을 외면하고 20년 동안 거짓말로 남편을 속여 온 죗값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

반면,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배정자에게 무시당하던 은주는 동생 지애가 좋아했던 동건(박상민)과 맺어지게 됐다. 그런 가운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21일 방송에서 나왔다. 극 초반부터 민 회장(선희의 시아버지, 최주봉 분)이 애타게 찾아왔던 친구 손자가 다름 아닌 동건으로 밝혀진 것. 호텔과 병원을 소유한 민 회장은 자신의 재산 중 80%가 친구 것이라며 자신의 재산을 그 손자에게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은주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어렵게 의사가 된 동건이 갑자기 엄청난 재산을 받게 된 것. 이에 배정자가 "은주가 봉을 잡은 거냐"며 손녀 지애에게 다시 동건을 잡으라고 후회하는 장면이 예고됐다.

선희 측과 은주의 반전된 상황을 통해 인과응보의 주제를 펼쳐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아직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한 배정자와 달리 자신의 비참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선희에게는 동정어린 시선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게시판엔 "용기와 선희를 다시 재결합시켜 달라"고 주문하거나 "민 회장이 며느리 선희를 다시 용서하고 받아들일 듯하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선희와 은주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을 맺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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